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오토바이 사고만 유독 늘었다···배달앱이 부른 '위험한 질주'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가 적지 않다. [중앙포토]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가 적지 않다. [중앙포토]

 지난 3월 서울 송파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던 배달 오토바이가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19세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결국 숨졌다. 
 
 앞서 2월에는 충북 청주에서 오토바이를 과속으로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행인을 치어 의식불명에 빠뜨린 10대 배달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다른 교통사고는 대체로 줄고 있지만, 유독 오토바이 사고만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발표한 '오토바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오토바이 사고는 연평균 6.3%, 사망자 수는 1.1%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모두 6만 6250건이었으며 사망자는 2037명에 달했다. 매일 180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근 10여년 사이 가장 많은 1만 5032건의 사고가 발생해 2017년보다 무려 9.5%가 증가했다. 사망자도 410명이나 됐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0.4%, 사망자 수는 9.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오토바이 사고는 그야말로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토바이 1만대당 사고 건수를 봐도 증가 추세는 확연하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모두 220만대가량이다. 2014년에는 오토바이 1만대당 사고가 55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8.1건으로 23.8%나 뛰었다. 
배달 오토바이가 크게 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배달 오토바이가 크게 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이처럼 오토바이 사고가 계속 증가하는 주원인으로는 배달 앱과 배달대행 서비스의 증가가 손꼽힌다. 상당수 배달 오토바이가 주문을 하나라도 더 소화해 수입을 올리기 위해 과속과 인도 주행 등 법규 위반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8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체의 배달 앱 이용률은 2016년 5.9%에서 지난해에는 7.6%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치킨전문점은 이용률이 45.5%에 달했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전문점도 43%가 넘었다. 중식당은 18.7%가량이었다. 배달대행 역시 2016년 4.5%에서 지난해에는 5.4%로 증가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조성진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시간과 수입 경쟁이 치열한 배달 오토바이가 늘면서 사고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배달업체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달 등 생계형 오토바이에 대한 경찰의 단속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익명을 요구한 교통안전 전문가는 "배달이나 퀵서비스 오토바이는 단속에 걸리면 일당이 날아가기 때문에 저항이 심해서 경찰도 애를 먹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법규 위반은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에 비해 낮은 안전 헬멧 착용률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 국내 오토바이의 헬멧 착용률은 84.6%로 스위스(100%), 일본(100%) 등에 비해 여전히 크게 뒤떨어져 있다. 
국내의 오토바이헬멧 착용률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진다. [중앙포토]

국내의 오토바이헬멧 착용률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진다. [중앙포토]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여름철에 덥다는 이유로 헬멧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헬멧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안전띠처럼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