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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남 재건축 공감하지만 집값 상승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한 강남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올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삼성역 광역복합환승센터에는 KTX 역사가 신설돼 의정부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12일 오후 열린 제28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관련 질문에 “강남지역 주민들의 요청은 100%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만약 재건축이 이뤄지면 과거에 있었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을 전면 부정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정부와 서울시가 필사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신중할 수밖에 처지”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약속대로 2022년까지 8만832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박 시장은 “임기 중 공공 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만들면 가격 통제력이 생길 것”이라며 “주택 보급률은 거의 100%인데 자가 보유율은 좀 낮다. 주택 여러 채를 한 사람이 갖고 있다는 것인데, 불평등 시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가 조금씩 줄고 있다”며 “서울 인근에 이렇게 신도시를 계속 짓는 것에 회의적이다.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KTX의 삼성역 진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의 권한이지만, 시는 기본적으로 KTX가 삼성역을 거쳐 의정부까지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KTX가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C 노선 사이의 연결선로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중앙포토]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중앙포토]

 
최근 논란이 된 종로구 송현동 부지는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박 시장은 “(송현동 부지는) 시가가 5000억원 정도 하지 않을까 판단하는데 중앙정부가 매입해 종로구청이 말하는 것처럼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우리 전통문화를 현양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경복궁과 인접한 송현동 부지는 3만6642㎡ 규모로, 애초에 국방부 소유였으나 2002년 6월 삼성생명으로 매각된 후 공터로 남아있다. 이 부지를 대한항공이 2900억원에 사들인 이후 특급 호텔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포기하고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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