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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이어 마에다까지… 일본인 투수 상대 홈런친 오타니

12일 다저스전에서 마에다를 상대로 홈런을 친 오타니(위). [AP=연합뉴스]

12일 다저스전에서 마에다를 상대로 홈런을 친 오타니(위).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일본인 투수들을 연이어 울렸다.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27·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마에다 겐타(31·LA 다저스)에게도 홈런을 빼앗았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마에다의 시속 82마일(약 132㎞) 슬라이더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올 시즌 7번째 홈런. 마에다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일본프로야구에선 7타수 2안타·4삼진을 기록했고, MLB에선 이날 전까지 2타수 무안타로 마에다가 우세했으나 오타니가 반격의 한 방을 날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1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마에다는 2회엔 삼진을 잡아냈으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4와 3분의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오타니는 5회 케일럽 퍼거슨에게 다시 삼진을 당했으나, 7회 페드로 바에즈를 만나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56일 만의 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1홈런)·1득점·1도루. 에인절스는 1회 얻은 5점을 끝까지 지켜 5-3으로 승리, 이틀 연속 다저스를 제압했다.
 
9일 기쿠치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친 오타니(오른쪽). [AP=연합뉴스]

9일 기쿠치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친 오타니(오른쪽). [AP=연합뉴스]

사흘 전, 오타니는 또 다른 일본인 투수를 만났다. 시애틀 좌완 기쿠치다. 공교롭게도 기쿠치와 오타니는 하나마키히가시 고교 3년 선후배로 학교를 함께 다닌 적은 없다. 그러나 오타니는 같은 지역 출신 기쿠치를 동경해 같은 학교로 진학했다. 오타니가 2017년 미국에 먼저 진출했고, 해 기쿠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오타니는 개막 전 "기쿠치 선배와 대결을 동경하고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둘의 첫 맞대결이 열린 9일 경기엔 무려 80여 개 일본 매체가 찾았다.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케반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은 1루수 땅볼. 그리고 4회엔 좌월 솔로 홈런으로 기쿠치를 침몰시켰다. 기쿠치는 오타니에 앞서 토미 라 스텔라-마이크 트라웃에게도 홈런을 맞는 등 3타자 연속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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