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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후 국외도피...범 LG가 3세 구본현 '적색수배'

주가조작 후 해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범 LG가 3세 구본현 씨

주가조작 후 해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범 LG가 3세 구본현 씨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해외로 도피한 의혹을 받는 범 LG가(家) 3세 구본현(51·사진)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적색수배(red notice)를 내렸다.
   
경찰청은 인터폴이 최근 구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적색은 인터폴의 8가지 수배 유형 중 가장 강력한 단계다. 주로 흉악범죄나 조직범죄, 5억원 이상 경제범죄 등이 대상이다. 인터폴은 심의 과정에서 구씨의 혐의가 가볍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단 근거는 사건 관련 서류 등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지난달 27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과 여권 무효화 등의 조처를 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16년 공범 A씨 등과 서류상 회사를 차린 뒤 코스닥 상장사인 무선데이터 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M사와 게임소프웨어 개발업체 P사를 인수했다. 이어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구씨를 포함한 M사 전직 임원들이 14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회사자금 227억원을 횡령 또는 배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A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앞서 지난해 8월 초 구씨는 금융감독원에서 조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출국했다. 이후 금감원이 검찰에 구씨의 수사를 의뢰해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씨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씨는 지난 2007년 신소재 개발업체를 인수하며 추정 매출액을 허위로 꾸미고 사채업자들과 함께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구씨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이다.
 
김민욱·이후연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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