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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남 CIA 정보원설 언급…“그런 일 없게 할 것”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웃으며 작별하고 있다. [사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SNS 캡처]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웃으며 작별하고 있다. [사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살해된 이복형 김정남의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설과 관련해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만남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이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며 “나는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에게 말할 것이다. 확실하다”고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을 꺼냈다. 
 
그러면서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CIA가 틀렸냐. 그(김정은 위원장)가 이복형을 죽였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그에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지금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내 치하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것에 관해서는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정남 CIA 정보원설’은 최근 연이어 언급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으며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0일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CIA 정보원으로서 CIA 요원들과 수차례 만났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었으면 CIA가 살해당한 이복형을 정보 요원으로 모집하도록 놔두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몸짓)를 내밀었다고 풀이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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