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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더 성장" 투자받는 류준열



 과도기를 거쳐 안정권이다. 배우 류준열이 빠르지만 차근차근, 올바른 길로 성장 중이다.
 
지난 3년간 '반짝 스타'가 아닌 '믿고 볼만한 배우'로 제 필모그래피를 겹겹이 쌓은 류준열이다. 쉼없이 달렸고, 수 많은 평가를 받으며 '배우 류준열'을 각인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결과 류준열의 영화계 내 입지는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배우', 더 나아가 '투자자가 찾는 배우'로 더욱 탄탄해졌다.
 
자신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tvN '응답하라1988' 이후 스크린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류준열은 '더킹(한재림 감독)'을 시작으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침묵(정지우 감독)' '리틀포레스트(임순례 감독)' '독전(이해영 감독)' '뺑반(한준희 감독)' '돈(박누리 감독)'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론 MBC '운빨로맨스'를 통해 '응답하라1988' 이후 다시 한 번 드라마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드라마 보다는 배우 발걸음의 첫 시작점이었던 영화에서 조금 더 깊숙히 자리잡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 스크린으로 눈을 돌린 것은 꽤 영리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흥행이 주 목적이 되는 상업영화 필드에서 타율까지 더할나위없이 흡족하다.
 
류준열은 '응답하라1988'을 통해 얻은 인기가 단순 거품이 아니라는 것도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응답하라19988'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맞지만, 당시 영화계 내 류준열의 입지는 독립영화에서 주목 받으며 막 기지개를 피려는 신예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 남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국내를 넘어 한류를 이끄는 톱스타로 스스로 브랜드화 된 김수현·송중기·유아인의 벽이 꽤 높았던 시절이다.
 

하지만 운명의 신은 류준열을 점 찍었다. 김수현을 비롯한 또래 남배우들의 연이은 군 입대와 송중기의 결혼 후 공백 등으로 충무로 젊은 피 수혈이 뚝 떨어지면서 류준열의 등장은 오히려 영화계를 반색하게 만들었다. 류준열은 찾아 온 기회를 또 놓치지 않았고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를 저었다. 그것도 열심히, 참 잘 저었다. 아무리 배우가 없다고 한들 진짜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수 많은 경쟁에서 류준열은 실력으로 눈에 띄었고, 수혜를 입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결과는 '30대를 대표하는 배우' 타이틀. 대체불가 류준열의 독보적인 이미지도 자연스레 완성됐다. 무엇보다 류준열은 단순 캐스팅 보드에 많이 오르내리는 배우가 아닌, 제작사와 투자자가 콕 집어 움직이고자 하는 배우로 무게감이 더욱 커졌다. 성공을 우선시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흥행이 보증되는 배우를 원할 수 밖에 없을 터. 때론 작품의 장르, 캐릭터의 싱크로율과 상관없이 캐스팅 하고 싶은 배우의 이름부터 언급하기 마련인데 그 라인업에 류준열 역시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몇몇 소속사 관계자들은 "배우마다 목표는 다르겠지만 소속사 입장에서는 0순위 캐스팅이 되는 배우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 할 수 있다. 누구보다 먼저 캐스팅 선상에 오르고 싶고, 내 배우를 위해 쓰여졌다는 시나리오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작품의 크기 등 종류와 선택의 조건도 많겠지만 결과적으로 통상적인 '투자 배우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은 상위 1%, 하늘의 별따기다. '어떻게 하면 저기에 들어가냐'는 우스갯소리도 한다"고 말한다.
 
제작자들의 입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류준열은 이미 류준열을 주인공으로 원하는 시나리오를 받은지 꽤 됐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류준열이 아니면 안 된다"며 최소 2~3개월은 일단 기다리고 보는 작품들도 생겼다. 원하는 곳이 많아진 만큼 소속사와 류준열 입장에서는 더욱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류준열은 현재 '전투(원신연 감독)' 여름 개봉을 앞두고 데뷔 후 처음으로 꿀맛같은 휴식을 얻었다. 촬영 없이 해외여행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 차기작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크랭크인 시기에 따라 하반기 활동 계획은 유동적이다.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고, 또 성장해 나갈 류준열. 3년 후엔 또 어떤 배우로 성장해 있을지 지켜보는 맛이 쏠쏠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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