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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아닌 파인드" 말하자···韓수색 막던 헝가리, 허가했다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과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과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인양 후 부다페스트 체펠 항구로 옮겨져 정밀 감식 중인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한국 구조요원들의 진입을 한차례 거절했다가 다시 허가했다.
 
헝가리 현지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구조 요원을 체펠로 보내 허블레아니호에 대해 "추가 수색을 하겠다"는 입장을 헝가리 측에 전했다. 하지만 헝가리 측은 "현재는 수사 단계로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과의 공동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신속대응팀이 밝혔다.
 
헝가리 검·경은 이날 오후부터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취재진의 접근도 엄격히 제한했다. 
 
현지 언론 오리고(Origo)는 "헝가리 수사관과 전문가들이 허블레아니호에 대해 센치미터 단위까지 확인하는 정밀 감식에 돌입했다"며 "허블레아니호의 훼손된 흔적들이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와의 추돌 때문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정밀 수색 및 감식을 위해 체펠섬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정밀 수색 및 감식을 위해 체펠섬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부 "서치란 단어 오해한 것, 우린 파인드 하겠다" 
현지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우리가 서치(search)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했더니 헝가리 측에서 수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오해를 한 것 같다"며 "서치가 아닌 희생자 수습을 위한 수색(find)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헝가리 측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후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측으로부터 "12일 오전 10시 선체 진입 및 수색 작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의 추가 수색 시도는 허블레아니호의 내부 선실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일부 사고 가족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이날 인양과 수색 작업이 헝가리 요원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인양현장에서 대원들이 선수 쪽 선체 내부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인양현장에서 대원들이 선수 쪽 선체 내부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가족뿐만 아니라 정부도 선실 안을 한 번이라도 더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헝가리에서 충실히 수색을 했고 혹시라도 실종자들의 물품이나 시신이 발견된다면 당연히 알려주겠지만 우리 요원들이 직접 더 보고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급 채널 가동해 오해 풀겠다"
신속대응팀은 이번 일이 일종의 '해프닝'이란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간 협력은 매우 공고한 상태"라며 "12일 지금까지의 인양 작업과 향후 수색 계획에 대한 한·헝가리 공동 브리핑도 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헝가리간 고위급 채널을 가동해 우리 측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수사를 두고 정부가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C의 혐의에 대해 헝가리 측과 의견을 달리하자 헝가리 사법당국에서 일종의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11일 오후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이 허블레아니호 인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이 허블레아니호 인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헝가리 검·경은 현재 유리 선장에게 과실치사와 항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 측은 "유리 선장의 뺑소니와 바이킹 시긴호 선원들의 구조 미흡 혐의도 살펴봐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법무부는 사고 가족들의 법리 지원을 위해 현지에 검사 출신 법무관 3명을 교대로 파견한다. 국내에선 세월호 수사 검사들을 투입해 이번 사고와 관련한 헝가리 법률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인양 직후 기자회견에서 "뺑소니 혐의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할 것이냐"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공개된 2개 혐의(과실치사·항해법 위반)외 혐의에 대한 수사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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