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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서로 3차 북미정상회담 무르익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손에 쥔 종이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가 아니라, 멕시코와의 관세 협상안이 담긴 종이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손에 쥔 종이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가 아니라, 멕시코와의 관세 협상안이 담긴 종이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김정은의 '친서 외교'가 3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킬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10일)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편지를 보여줄 순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편지였다. 고맙게 생각한다(But it was a very personal very warm, very nice letter. I appreciate it. And I'll say it again)"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긴장 관계에 있던 북미 관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촉매제로 다시 대화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역사의 새 장을 연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이 6월 12일인 만큼 그와 관련한 언급이 친서에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트럼프와 김정은)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난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매우 긍정적인 것이 될 것 (I think that something will happen. That's going to be very positive)"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간 교착상태가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해소돼 3차 북미정상회담이 무르익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특히 이번 김정은 친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방문지인 핀란드 헬싱키에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에 조만간 남북·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남·북·미 간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직후에 공개된 것이라 더욱 시선을 끈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친서를 계기로) 다음 수 주 안에 (북미 간) 워킹(실무) 레벨 회동이 있을 것 같다"며 "아마도 올해가 가기 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3차 정상회담의 준비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가 고비를 겪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돌파구를 만들어왔다. 북미 정상 간 신뢰와 '톱다운' 방식의 소통을 상징해 온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이번 친서를 포함, 공개된 것만 7차례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을 3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회담을 취소하자 김 위원장은 6월 1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고, 트럼프는 즉석에서 "싱가포르 회담을 그대로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찾아 트럼프에게 친서를 전달한 직후 백악관은 2차 하노이 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다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워싱턴 조야에는 "북한이 비핵화에 의지가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섣불리 3차 정상회담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거센 만큼 트럼프가 쉽사리 3차 회담에 나서긴 힘들 것이란 지적도 많다.
 
대북 강경론과 북미정상회담 무용론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3차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전적으로 가능하지만, 열쇠는 김 국무위원장의 손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한 점도 3차 회담에 대한 의지보다는 북한이 먼저 양보하고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지난달 초 두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이 단거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과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 중대한 실험도 없었다. 내가 취임했을 때에는 엉망진창이었다.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매우 짧은, 단거리를 시험한 것으로, 이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 중앙정보국(CIA)에 북한 정보를 제공했었다는 보도와 관련, "난 김정은의 형, 이른바 이복형(김정남)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 내 체제(auspice)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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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