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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활력 기대…완성품 아닌 부품 공장 아쉽다”

광주형 일자리의 ‘속편’인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LG화학이 5000억원을 투자해 구미에 배터리 부품 공장을 건립·운영한다는 게 핵심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최근 “LG화학 측이 이르면 다음 주 실사단을 꾸려 구미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LG화학 측이 구미시의 투자 요청을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양측은 조율을 거쳐 이달 중 투자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현지의 노·사·민·정은 “불황 속 일단은 반가운 소식”이란 반응이다.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은 “구미지역 산업은 전자부품·섬유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점점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미래산업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배터리 완성 조립 공장이 아닌 부품 공장이 들어오는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80~90년대 구미가 수출도시로 호황을 누릴 때와 지금 상황은 분명 다르다”며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구미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강준호(34)씨는 “구미형 일자리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나면 주변 상가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반겼다.
 
신중론도 있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 과장은 “일자리를 늘려 경기 활성화를 시키겠단 취지엔 공감하지만 2000곳이 넘는 중소기업을 구미형 일자리에 어떻게 참여시킬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도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진 않았다. 최일배 민주노총 구미지부 사무국장은 “지자체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구미형 일자리가) 기업에만 유리한 방식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구미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 공장이 최근 10년 새 수도권과 해외로 많이 옮긴 때문이다.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는 2015년 10만3818명에서 지난해 9만419명으로 떨어졌다. 산업단지 가동률은 40%가 채 안 된다. 지역 실업률은 2014년 2.7%에서 지난해 4.6%로 높아졌다. 
 
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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