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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동상이몽…미 의회, “방미 기업인들에 우려 전달할 것”

 개성공단 재개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이 미국 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떠났지만, 미 의회는 여전히 강경론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직접 공단 재개의 필요성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 의회에선 반대로 기업인들에게 "공단 재개에 대한 우려를 전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등장하고 있어 동상이몽 방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브래드 셔먼(가운데) 미 민주당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AFP=연합뉴스]

브래드 셔먼(가운데) 미 민주당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개성공단 기업인 설명회를 주최하는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한국 기업 대표단의 설명을 들으면서 해당 공단의 운영 재개와 관련한 미 의회의 우려(concerns)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청장에는 "개성공단은 2004년 문을 열었지만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으로 한국 정부가 2016년 가동을 중단했다"는 설명도 담겼다고 한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 8명의 대표단은 1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에서 개성공단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의 정계 인사, 교민들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코리 가드너 의원실 관계자 역시 미국의소리(VOA)에 "개성공단 자금의 70%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사치품 구매에 전용됐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정했기 때문에 (공단 재개는) 미국의 대북제재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인들이 개성공단 재개를 강행할 경우 한국도 대북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매체에 따르면 가드너 의원은 평소 “북한의 비핵화 치 없이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 중대한 실수”라는 입장이었다.
미국 연방하원을 방문하는 개성공단 대표단이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 대표단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레이번 빌딩)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셔먼 위원장이 주최하는 ‘개성공단 설명회'에 참석해 개성공단의 평화적 가치와 역할을 설명하고 공단의 재개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제공, 뉴시스]

미국 연방하원을 방문하는 개성공단 대표단이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 대표단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레이번 빌딩)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셔먼 위원장이 주최하는 ‘개성공단 설명회'에 참석해 개성공단의 평화적 가치와 역할을 설명하고 공단의 재개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제공, 뉴시스]

이와 관련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 조총련계 조선신보는 기업인들의 방미에 맞춰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매체는 “2019년 벽두에 발표된 최고 영도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표명됐다”면서 “그런데 남측 당국이 제재 유지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위를 맞추느라 동족의 제안에 제대로 화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ㆍ북 선언 이행에 제동을 걸기 위해 만들어진 한ㆍ미 워킹그룹에 일부러 이 문제를 상정해 사업재개 길을 스스로 막았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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