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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좀도둑 된 ‘대도’ 조세형 16번째 구속…"우스울 정도 소액 훔쳐"

2005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경찰서에서 절도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는 조세형씨. [중앙포토]

2005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경찰서에서 절도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는 조세형씨. [중앙포토]

1970~80년대 유력인사의 집을 잇달아 털며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었던 조세형(81)씨가 또다시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지난 9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벌써 16번째다.
 
조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 방범창을 뜯고 침입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7일 조씨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집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훔친 물품은 매우 소액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길에다 훔친 물품을 버렸다고 진술해 정확한 금액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밝히기도 우스울 정도”라고 말했다.
 
조씨는 30~40대 시절 부유층 집을 골라 턴 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 ‘현대판 홍길동’으로 불린 인물이다. 1983년 재판 중 탈주했다가 붙잡혀 15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출소 후 종교인으로 변신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던 조씨는 2001년 일본 도쿄에서 다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돼 일본에서 3년6개월을 복역했다.
 
이후 조씨의 행보는 ‘대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2005년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한 치과의사 집에 침입해 160여만원어치 시계 등을 훔치다 적발됐고, 2010년에는 수억 원대 귀금속 판매를 알선한 혐의로 징역을 살았다. 
2013년에는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에서 빈집을 털다 붙잡혀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15년 14번째 수감 생활을 마친 조씨는 5개월 뒤 서울 용산구에서 명품 시계와 반지 등 금품을 훔친 혐의로 또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2016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만기 복역해 출소한 상태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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