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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잇몸치료 하려는데…임신초기라 괜찮을까?

기자
유원희 사진 유원희
[더,오래] 유원희의 힘 빼세요(11)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30대의 여성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상담을 왔다. 치료가 급하지 않아 출산이후로 미루라고 권했다. [사진unsplash, 중앙포토]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30대의 여성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상담을 왔다. 치료가 급하지 않아 출산이후로 미루라고 권했다. [사진unsplash, 중앙포토]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30대의 여성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치료 스케줄에 대하여 상담했다. 임신 중의 구강관리는 구강건강과 태아의 건강한 성장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여 보기로 하자.
 
임신 중 치과 치료가 가능한 시기적인 면에서 임신 초기, 중기, 후기로 9개월을 크게 3개월 단위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다. 치과 치료가 태아의 온전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시기는 첫 3개월인 임신 초기이다.
 
이때에는 배아(8주차까지)라 부르지만 태아 몸의 여러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특히 4~6주 사이에 안면 윤곽과 구강 내의 여러 장기의 형성이 시작되는 때이다. 그리고 치아, 혀, 입천장, 입술, 안면 근육들의 모양이 완전히 갖추어지는 때가 임신 10주차 정도이니 산모에 가해지는 외부의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하는 시기도 이때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4주가 되면 입덧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심한 구토로 위산이 입속으로 역류하여 치아를 녹아내리게 할 수가 있다. 물 양치질과 베이킹소다 치약으로 산을 중성화해 치아에 가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입덧은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임신 초기에는 임신부 치아의 방사선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찍은 환자의 치아 x레이 사진. [중앙포토]

임신 초기에는 임신부 치아의 방사선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찍은 환자의 치아 x레이 사진. [중앙포토]

 
초기에는 임신부 치아의 방사선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이 기간에 임신부의 치아 또는 잇몸에 염증을 동반한 심한 치통이 발병되면 되도록 간단하게 응급치료로 고통을 해소한다. 신경치료, 단순 치아 뽑기, 충치 치료, 잇몸치료 등의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치료는 임신 중기인 4~6개월로 미룬다.
 
중기에 치료를 진행하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다. 중기에는 치료의 정확성을 위하여 선택적으로 치과 X-선 촬영을 해도 무관하다고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정하고 있다. 단, 납 방어 복(Leaded apron)으로 복부부위와 목 부위의 갑상샘을 보호하고 촬영하라고 한다. 또한 치료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국소 마취제(Lidocaine)를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권장한다.
 
임신부의 구강은 호르몬의 증가와 변동으로 인하여 잇몸이 쉽게 헐고 피가 날 수 있으며 치태와 치석으로 유발된 치은염(gingivitis)과 치주 질환(periodontal disease)의 반응이 증폭되어 나타난다.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임신 중에 치주병이 있다면 치조골의 파괴가 많다. 그리하여 임신 중에도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구강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병원에서는 물론 환자의 구강관리 능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임신 중에도 3개월마다 내원하여 치아 건강을 관리하기를 요구한다. 임신부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태반으로 연결되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도 말이다.
 
임신 후기에는 임신부 허리에 오는 압박 때문에 진료 의자에 오래 누워 장시간의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는 치료 외에 다른 치료들은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임신 후기에는 임신부 허리에 오는 압박 때문에 진료 의자에 오래 누워 장시간의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는 치료 외에 다른 치료들은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후기 때에는 임신부가 치과 진료 의자에 오래 누워서 허리에 오는 압박 때문에 장시간의 치료를 받을 수가 없는 시기이다.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응급 치료 또는 잇몸 관리 외의 오랜 진료시간을 요구하는 다른 치료들은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겠다.
 
출산 후 치아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며 “찬 것에 아주 시려요” 하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종종 목격한다. 임신으로 아이에게 엄마 몸을 떼어 주었는데 온전할 리가 없다. 치료 방법은 우선 치태 제거가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 관리를 통하여 잃었던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이분께는 임신 전에 잘 오셨다 말씀드렸다. 미리 검진하여 치아와 잇몸이 임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임플란트와 선택적인 치료는 출산을 마치고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 추천해 드렸다. 아! 요즘 우리나라에서 출산율이 저조하다는 신문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울했는데 이리 임신을 적극적으로 생각하시고 계획하시는 젊은 분을 보니 감사하기도 하고 도와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 기분이 좋은 진료 날이었다.
 
유원희 WY 치과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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