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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 찬송가 따라 부르며 떠난 이희호 여사...조문객 발길 이어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이자 영원한 동반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장례는 5일 동안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장례위원장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스1]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이자 영원한 동반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장례는 5일 동안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장례위원장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스1]

97세를 일기로 10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우리 국민이 서로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 여사는 지난 3월 20일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주부터 위중한 상황이 이어지다 10일 오후 11시 37분 소천했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아무 염려 마시고 아버지 꼭 만나세요. 제가 잘할게요”라며 이 마지막 말을 전했다. 큰 며느리 윤해라 씨도 마지막 말로 “고마웠고 감사해요 편안하세요” 라는 말을 남겼다.
 
유족들은 모두 임종을 지켰으며 이 여사가 평소 좋아하던 찬송가 ‘나의 갈 길 다하도록’을 함께 불렀다. 장례위원회 김성재 집행위원장은 “이 여사께서도 찬송가를 따라 부르는 것 처럼 입을 움직여서 가족들이 놀랐다”고 전했다.
 
이 여사의 빈소는 9시부터 서울 세브란스병원 특1 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됐다. 빈소가 마련되기 전 오전 7시부터 장례식장 안팎으로는 취재진이 가득했다. 동교동계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빈소가 마련되기 전부터 도착해 장례를 준비했다. 동교동계인 김방림 전 의원은 전날부터 자리를 지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1992년 8월 13일, 이희호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 서교동성당에서 납치 생환 19주년 기념미사를 보고 있다. [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1992년 8월 13일, 이희호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 서교동성당에서 납치 생환 19주년 기념미사를 보고 있다. [뉴시스]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화환으로 빈소 앞 복도는 가득 찼다. 오전 10시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한 후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화도 도착했다. 이 외에도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을 시작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근조화환이 도착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를 주관하는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여사가 국민에게 남긴 유지(遺旨)를 발표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어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집행위원장은 “이 유언을 받들어 변호사 입회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작년부터 유언장 작성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의 수익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여사의 장례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와 장례위원회 주관하에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 명칭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명명됐다.
 
발인은 14일이며, 발인 당일 오전 7시 이 여사가 장로를 지냈던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1시간가량 장례예배가 열린다. 이후 운구차와 가족들이 탄 차가 동교동 사택을 둘러본 후 장지인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박해리·남궁민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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