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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검찰 출석

2015년 12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연합뉴스]

2015년 12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연합뉴스]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이 1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중앙지검 동쪽 입구를 통해 중앙지검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피의자나 참고인을 보통 오전 10시에 부르지만 정 사장은 이날 1시간 일찍 나와 출석 장면이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정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증거 인멸에 관여했는지를 물을 예정이다. 정 사장이 맡은 사업지원 TF는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후신 격으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1995년 사내 연수프로그램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을 당시 이 부회장도 같은 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지난 5월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검찰은 이날 정현호 사장 사무실을 포함한 TF 고위 임원 사무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뉴스1]

지난 5월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검찰은 이날 정현호 사장 사무실을 포함한 TF 고위 임원 사무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뉴스1]

 
검찰은 지난달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삼바와 에피스에 임시 사무실을 차려두고 임직원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건네받아 ‘JY’ ‘합병’ ‘미전실’ ‘오로라’ 등 이름을 가진 파일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미국 기업 바이오젠과 에피스 사이 콜옵션 지분 매입과 관련한 ‘오로라’ 단어를 삭제한 것은 윗선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삼바의 분식회계 문제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5월 초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주도로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을 논의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과 정 사장이 참석한 고위직 회의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5월은 고의 분식회계 논란을 파악하기 위한 증권선물위원회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관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관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최근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회의는 삼바와 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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