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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소 323개 장소에서 공개처형…공포심 조성"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서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서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주민들의 공포심을 유발하기 위해 공개처형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국의 한 인권단체가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내 북한 인권단체 '한국 전환기 정의워킹 그룹'(TJWG)이 지난 4년간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610명을 대상으로 연구와 면담을 진행, 그 결과를 담은 '살해 당한 사람들을 위한 매핑:북한정권의 처형과 암매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TJWG는 공개 처형장소 323곳에 대한 위성좌표 정보를 추출했다. 중국 국경지대인 함경북도에 200곳이 몰려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양강도(67), 평안남도(20), 함경남도(11) 순이었다.  
 
사라 A 손 TJWG 리서치 이사는 "공개처형은 북한의 특별한 정책적 입장을 주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공개처형을 지향하는 두 번째이자 더 강력한 이유는 그것이 일반인들에게 공포 문화를 심어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흔한 처형 죄목으로는 살인 또는 살인미수죄 및 동(구리) 절도 죄, 인신매매죄, 소 절도 죄 등 경제적 범죄가 많았다. 다만 북한 당국의 처형 이유가 실제 혐의인지는 알기 어렵다고 TJWG는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는 10명 이상이 동시에 처형됐다는 보고도 19건이 포함됐다. TJWG에 따르면 수백 명, 때로는 1000명 이상의 군중이 처형 집행 때 모여든다. 공개처형을 목격한 최연소자는 7살이라고 덧붙였다.
 
TJWG에 따르면 한 강둑에서 35건의 공개처형이 있었으며, 1960년대 이후 10년마다 미확인 장소에서 사형집행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TJWG는 다만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이번 조사가 반드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당부했다. 탈북 시도자들이 많은 중국 접경지 출신의 응답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불균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또한 이날 TJWG 보고서에 나타난 모든 수치는 확인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아무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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