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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은석 "더 강렬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


악역이라고 다 같은 악역이 아니다.

배우 박은석은 KBS 2TV '닥터 프리즈너'에서 망나니 재벌3세 이재환을 연기, "거침없이 욕먹은" 악역부터 웃음을 안긴 코믹 연기까지 소화했다.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들'에서 악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닥터 프리즈너' 이재환은 앞의 두 작품과 또 다른 캐릭터로 작품의 입체감을 살리고 시청자들에게는 다채로운 재미를 줬다. 연극 무대에서 7년간 활발하게 활동한 박은석은 2015년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부터 조금씩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악역뿐만 아니라 '한번 더 해피엔딩' '검법남녀' 등에서 신선한 캐릭터를 보여줘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캐릭터 도장 깨기를 하고 있는 박은석의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전작에서도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겹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오히려 알아봐 주시는 게 감사하다. 그 정도로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큰 것이고 그만큼 임팩트가 있었다는 것이니까. 어떤 배역을 두고 누가 좋을까 했을 때 '박은석 어때?'라고 하는 경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는 자기의 색깔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다른 걸 시도해서 또 다른 색깔을 인정받으려고 한다. 그렇게 다양한 면을 보여주면서 나중에는 대체적으로 다 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악역은 이제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가 된 건가.
"아니다. 진짜 정점을 찍어야 한다. 더 강렬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 뭔가 더 있을 것 같다."

-남궁민·김병철·최원영이 맡은 캐릭터 중 탐나는 것은.
"아직 그런 연기를 하기엔 중후함이나 내공이 부족한 것 같다. 나중에 한다면 어떤 걸 하더라도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또 다른 캐릭터가 나올 것 같기도 하다. 남궁민의 연기를 보며 영감을 많이 받았고, 최원영이 근육 경련까지 연기하는 걸 보며 집에서 따라 해보기도 했다. 김병철 역시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세 사람이 연기하는 게 마치 야생 동물이 싸우는 것 같았다.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었고 더 재밌었다."
 
-연극계에서도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다고.
"아이돌이라기엔 나이가 많은 것 같다.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표가 싸지도 않은데 많이 자주 보러오는 분들이 있어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연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다."

-연극과 드라마 연기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드라마나 영화 연기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결과 신이 아무리 길어도 5분에서 10분 사이다. 이런 신들이 모여 한 시간을 채운다. 그런데 연극은 두 시간을 쭉 간다. 호흡의 차이와 테크닉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또 연극은 동선을 신경 써야 하고, 드라마는 카메라 프레임을 벗어나면 안 된다. 그런 점이 다른 것 같다."

-연극과 드라마를 병행하는 게 힘들진 않은지.
"처음에는 힘들었다. '역적'을 찍을 땐 경북 문경에서 전라도로, 다시 대학로로 왔다가 다시 경기도 용인으로 가는 스케줄이었다. 거의 차에서 살다시피 했다. 지금은 혼돈 속에 규칙을 찾았다. 연극에서도 맞춰주고, 방송에서도 맞춰준다. 그게 신인 때는 가능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니 가능해졌다. 또 현장 근무시간도 이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정해져 있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더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 무턱대고 밤새고 몰아 찍지 않는다. 점차 환경과 시스템에 프로페셔널해지고 있고, 나도 그 덕을 본다고 생각한다."

-올해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이제 2019년 반이 지나갔는데 2018년에 내가 지금 이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듯 향후 6개월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냥 여행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 같다."

-앞으로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다면.
"초현실주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판타지물처럼 분장을 많이 하고 CG를 넣어서 내 얼굴로 하는 연기 말고 얼굴을 변형시켜 다른 인물이 되어보고 싶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사진=제이에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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