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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산 해변리조트 건설에 젊은이들 강제동원 수난”

지난 4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원산갈마지구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4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원산갈마지구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24시간 교대근무를 시키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강원도 원산 일대 관광지구 건설 현장에 대한 르포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호텔·놀이시설·해변·수상 공원 등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리조트 단지를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이 관광지구를 북한 엘리트층과 미국의 농구 스타인 데니스 로드맨 같은 부유한 외국 관광객을 위한 해변 궁전이라고 소개하며 북한 김씨 일가가 수십 년 동안 원산의 휴양시설에서 제트 스키와 요트를 타고 호화 연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현장 취재를 다녀왔다는 기자는 "북한 측 안내원이 '최고영도자(great Marshal) 김정은 동지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노동자들은 24시간 교대근무를 완수할 정도로 헌신적'이라며 열변을 토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내원은 김 위원장이 노동자들에게 장려하는 '만리마 속도'를 적용하는 등 '주체의 원칙'에 따라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만리마 속도는 '경제 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앞당기기 위해 최대 속도로 최단 기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라'는 의미의 북한 대중 운동이다.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은 원산 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하며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 대전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 보려는 적대세력들과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현실적인 속도전과 목표 설정으로 인해 완공 시기는 이미 두 차례나 미뤄졌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올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까지 완성하라고 지시했으나, 올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한 차례 늦췄다. 이후 두 번째 완공일도 불가능해 내년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연기됐다. 
 
신문은 현재 북한은 건설에 필요한 중장비와 물자가 부족한 상태로 이른바 '돌격대'를 비롯한 대규모 노동력 동원을 통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안내책자에는 '가까운 미래에 500만~1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망이 담겨 있고, 이미 스키장과 새로운 공항이 건설된 원산관광특구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15억달러(약 12조7782억원) 상당의 벤처 투자 상품이 소개돼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북한 관광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대북제재 영향권 안에 있는 일로, 현재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없는 상태다. 
 
신문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대규모 노동력이 동원되는 것이 인권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권보다 원산 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훌륭한 해변을 가졌다. 북한이 바다로 대포를 쏠 때마다 해변을 본다"며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경일 원산지구개발공사 투자건설 부문 처장도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미니엄 복합시설이 해안선을 따라 들어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면서 "국제개발 여부에 달렸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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