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中, 삼성·SK 불러 협박···"화웨이 제재 동참 땐 심각한 결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했다. 멕시코가 과테말라와 남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고 불법 이민행렬을 자국 내에 붙잡아두기로 합의하면서다. 10일부터 지난해 기준 3465억 달러 멕시코의 대미 수출에 일괄 5% 관세(연 170억 달러) 매기겠다는 협박으로 항복을 받은 셈이다. 미국은 남은 중국을 향해서도 "멕시코를 뒤따르라"며 투항을 권고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여한 므누신 장관은 8일 기자들에게 "현재 상황은 90%까지 도달한 역사적 합의를 중국이 철회했기 때문"이라고 협상 결렬 책임을 중국으로 돌렸다. 그런 뒤 "5월 초 결렬되기 전 합의문을 토대로 협상을 재개하길 원한다면 미국은 준비가 돼 있다"고 무역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우리가 옳은 합의를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관세 부과를 계속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선 이달 말 오사카 G20 회의와 함께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대 진전을 기대한다"며 300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 연기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회의 때 정상회담과 유사점들을 갖고 있다"며 "당시에도 관세 인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에는 관세를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하면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대통령의 결정 사항"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통신장비·휴대전화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무역분쟁과는 완전히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16일 국가안보 위협과 기술 유출을 이유로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대한 "거래 제한 기업"으로 선정해 미국 기술과 부품 공급을 중단시킨 것은 무역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미·중 양국 중 어느 편에 설지 선택하라는 글로벌 대기업들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기술기업 대표자들을 소환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경우 대단히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8일 보도했다. 화웨이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연간 12조원을 넘는다.
 
관련기사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상무부·산업정보기술부 등 3개 부처가 합동으로 지난 4~5일 회의를 열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미국 기술의 중국 판매 금지 조치에 협조할 경우 '엄청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소환 대상엔 한국 기업 뿐아니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영국 반도체 기업인 암 대표자들도 포함됐다. 중국 관리들은 또 회의에서 "미래 보장 목적의 일반적인 다변화 차원을 넘어 중국 내에서 생산시설을 철수할 경우에도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해당 기업이 미국 기업인지, 다른 해외 기업인지에 따라 다른 경고 메시지도 전했다. 미국 기업을 상대로는 "트럼프 행정부 조치대로 기술 부품의 공급을 중단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될 것이며, 해당 기업은 영구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란 경고와 더불어 "트럼프 정부의 조치를 철회하기 위한 로비를 벌이라"고 암시했다고 한다. 미국 외 기업들엔 "현재 관계를 유지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공급을 계속하는 한 어떤 불리한 결과도 없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무역 개방과 지식재산권 보호 약속을 강조했다고 한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