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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하야' 외친 전광훈, 이번엔 히틀러 비유하며 한 말

전광훈 한국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4대강국민연합 공동대표도 맡고 있는 그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해체저지’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한국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4대강국민연합 공동대표도 맡고 있는 그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해체저지’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8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 주장을 되풀이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일 릴레이 단식기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하야”…한기총 내부선 사퇴요구

 
전 목사는 이날 네이버 한기총 블로그에 올린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국가적 탄압에 대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은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현명한 5000만 국민들이 독일 히틀러의 폭력적인 역사를 교훈 삼아 연말까지 문재인을 하야시키고, 남북의 자유 민주국가 통일을 이뤄 대한민국을 세계 1등 가는 나라로 만드는 일에 참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전 목사는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글에서 자신을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에 비유했다.  
 
히틀러 시절 목회자였던 본회퍼는 미친 운전사가 차를 몰며 질주할 때 그리스도인의 의무는 희생자 장례식을 치러주는 것이 아닌 문제의 운전사를 없애는 것이라며 당시 히틀러 암살을 계획하다 체포돼 처형됐다.
 
전 목사는 “저의 심정은 히틀러의 폭거에 저항하며 독일과 유럽의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본회퍼와 같은 심정”이라며 “문재인의 주사파 주체사상의 강요는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사 앞에 다시 한번 비극의 역사적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생명을 걸고 문재인을 책망하기로 작정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면서 한기총 내부에서마저 비판을 넘어 전 목사의 대표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기총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모임(한사모)’ 소속 총회 대의원 145명은 이날 낸 성명에서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 재신임을 받든지, 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사표 내고 정치가가 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전 목사가 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시국선언문을 언급하며 “목사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으로 정교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라면서 “전 목사가 대표회장일지라도 임원회의 의결 없이 혼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은 ‘불법 시국선언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기총 총회 대의원은 320여명이다. 절반에 가까운 총회 대의원들이 전 목사 사퇴를 촉구하는 이번 성명에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참으로 부끄럽다”며 “당신으로 인해 한기총의 순수하고 선량한 목사들과 대한민국의 대다수 기독인이 기독인인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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