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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안, 北으로부터 생명위협 받아”

전직 미국 해병대 출신의 크리스토퍼 안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감시 카메라에 찍힌 모습들로 미 캘리포니아 연방검찰에서 제공한 것. [연합뉴스]

전직 미국 해병대 출신의 크리스토퍼 안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감시 카메라에 찍힌 모습들로 미 캘리포니아 연방검찰에서 제공한 것. [연합뉴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기소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38) 측이 스페인으로 신병 인도될 경우 북한의 보복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안 씨의 변호인인 임나은 변호사는 안씨가 체포되기 몇 주 전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북한의 위협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FBI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북한의 살해 위협이 안씨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카이자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의 구출 작전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김한솔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정권을 난처하게 한 점에 대한 보복으로 안 씨를 붙잡고 고문하며 혹은 살해하기 위한 유인책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조선’은 최근 웹사이트에 안씨와 김한솔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 안씨가 김한솔과 가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미 법원은 안씨의 스페인 송환 여부를 결정을 앞두고 보석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 관련 신청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임 변호사는 지난 6일 안씨가 북한의 위협에도 도주하지 않고 자신의 거주지에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도주 위험이 없는 만큼 보석을 재검토해 달라는 보석 재심 신청서를 미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스페인의 형사법 교수 2명의 의견을 인용, 스페인에서는 보석이 허가됐을 것이라는 점과 안씨가 모친과 조모를 돌봐야 한다는 점도 보석의 이유로 제시했다. 
 
또한 임 변호사는 스페인이 송환을 요청했지만 실제 혐의를 제기한 건 북한 당국이라며 안씨를 스페인으로 송환해선 안 된다고도 밝혔다. 이어 미국과 북한은 상호 범죄인인도협정은 물론 외교관계도 없기에 송환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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