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구조복 28벌, 수색 통역…잠수요원 아내 “헝 교민에 감사”

허블레아니호 침몰 닷새째인 2일(현시지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현지 교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강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허블레아니호 침몰 닷새째인 2일(현시지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현지 교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강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남편과 수색 팀원 분들이 긴장 속에서도 마음은 따뜻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일(현지시간) 오전 헝가리 현지에 파견된 한 수색 요원의 아내 박모씨가 교민 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지 교민들의 온라인 채팅방에 초대를 요청해 직접 전한 인사였다.  

박씨는 수색 요원을 위해 사비를 털어 작업복과 생필품, 한식 등을 지원해주는 한인회와 교민들에게 "한국에서 수습을 하러 왔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소식을 묻는 기자에게 한 30대 여성 교민은 "그저 한국인이라면 다같이 돕겠다는 마음뿐일 것"이라며 "당연히 도와야 한다, 당연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4일 오전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태극기가 걸려 있다. [뉴스1]

4일 오전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태극기가 걸려 있다. [뉴스1]

이번 사고의 희생자 중에는 현지 교민도 있었다. 사고를 목격하고 최초로 한국대사관에 알린 것도 교민이다. 도움을 주는 한국인도, 도움을 받는 한국인도 상처를 안고 있는 셈이다.
 
수색 헬기와 수색정 타고 통역 지원하는 교민들  
다뉴브강 사고가 발생한 뒤 열흘 동안 현지 교민들은 사고 생존자와 희생자·실종자 가족은 물론 수색 요원에게도 음식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직접 수색 헬기와 수색정에 올라 타 구조 요원의 통역을 지원하며 현장을 함께 다니는 교민들도 있다.
 
지난 6일엔 현지 교민 두 명이 수색 요원을 위해 구조복 상·하의 28벌을 준비했다. 활동 상의 30여개와 양말 100켤레를 지원한 교민도 있다. 급하게 파견오느라 여벌의 옷을 챙겨오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했다고 한다. 
 
갈비뼈 골절로 입원했다 7일 퇴원한 생존자에게는 부다페스트 한국 학생들이 교대조로 24시간 동안 밤샘 간호를 했다. 이 생존자는 퇴원 뒤인 7일 오후 부다페스트 검·경에 사고 관련 증언을 할 만큼 몸을 회복한 상태다.
 
6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현장 주변에서 헝가리 수색팀이 인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6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현장 주변에서 헝가리 수색팀이 인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현지에 나와있는 한국 기업도 지원에 나섰다. 삼성과 LG, 한국타이어, 산업은행 등에서 차량과 기사, 통역과 냉장고 및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지원했다.
 
현지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정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교민과 기업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 안치된 병원까지 함께가는 심리치료사들 
정부에서 파견된 심리치료사들도 생존자와 희생·실종자 가족을 돕고있다. 이들은 실종자 시신이 수습될 때마다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가족은 현지에서 화장 등 장례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또 다른 교민들은 직접 헝가리 정부기관과 접촉하며 국내 언론의 취재를 돕고있다. 취재 과정에서 섭외와 통역을 자청한 교민도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서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놓아둔 꽃과 함께 촛불이 사고 현장을 향해 빛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서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놓아둔 꽃과 함께 촛불이 사고 현장을 향해 빛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7일까지 한국인 실종자 11구가 수습되며 유람선을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 33명 중 25명의 생사가 확인됐다.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한 교민은 "조건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모든 교민이 돕고있다"며 "남은 실종자가 모두 수습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