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D램 값 5개월 새 반토막…한풀 꺾인 중국 ‘반도체 굴기’

무역전쟁 위기 속 ‘반도체 기회’
최후의 대들보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까지 흔들리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꺾이면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모리 시장은 ‘시계 0’
중국, 수입대체 위해 집중 투자
화웨이 제재로 메모리 수요 줄 듯

5월 한국 반도체 수출 31% 급락
낸드플래시 값도 6개월째 뒷걸음

인텔·마이크론 등서 공급 끊으면
삼성·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도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고 5일 발표했다. 반도체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41% 줄었기 때문이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99억4000만 달러) 대비 12.7% 하락했다. 5월 수출액은 30.5% 줄어든 75억37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67억 달러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0.9%를 차지한다.
  
화웨이 제재, 국내 업체에 호재될 수도
 
반도체 수출 부진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최근 3.75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7.25달러에서 5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내린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128Gb MLC 기준 3.93 달러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당초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반도체 하강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는 “제재의 여파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연 1억 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례적인 5월 수출 부진으로 반도체 업황은 또다시 시계제로 상황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화웨이 제재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홍콩을 경유하는 물량까지 포함해 전 세계 반도체의 60% 이상을 소비한다. 중국 정부는 수입대체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 투자했다. 국유기업인 칭화유니가 2016년 설립한 창장메모리(YMTC)는 올 하반기 64단 3D 낸드플래시를 양산에 도전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64단을 2016년 12월 양산했고, 지난해 5월부터는 90단 이상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8.5%다. D램의 경우 올해 국유기업 푸젠진화(JHICC)가 양산에 나설 방침이었지만 미국의 제재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낸드플래시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70%를 넘는다.
  
올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12% 줄 듯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41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2.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 2월 제시한 ‘3% 감소’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30.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4343억 달러로 올해보다 5.4%, 메모리 반도체는 1168억 달러로 6.6%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수요 감소가 단기적으로는 한국 업체들에게 악재지만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텔·마이크론 등 미국 업체 대신 삼성·하이닉스에서 반도체를 사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큰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관련기사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