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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격화되면 빚 많은 중국 기업 타격

『이번엔 다르다』의 공동저자인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경제학)가 최근 한국은행과 세계경제연구원(IGE)이 공동으로 연 컨퍼런스에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중앙SUNDAY가 단독으로 만나 무역전쟁의 후폭풍을 물었다.
 

라인하트 ‘무역분쟁 후폭풍’ 분석
저금리 유지하다 물가 치솟을 수도
중국 기업 빚, 지방정부보다 심각
중 경상수지 적자 땐 한국도 악영향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800년간 금융위기를 연구해 논문과 책을 썼는데, 현재 글로벌 상황은 어떤가.
“내 기본적인 예상은 ‘당장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세계 경제에 위험스러운 구석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증한 기업 부채, 부족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낮아지고 있는 신흥국 성장률과 자본이탈 우려 등이다.”
 
또 다른 불확실성은 없을까.
“무역전쟁과 도널드 트럼프의 변덕이다. 여러 불확실성 가운데 쇼크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을 꼽는다면 바로 트럼프 자신이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다. 밀입국 사태를 이유로 멕시코산에 관세를 매기기까지 했다. 애초 난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개정한 후 중국을 압박하는 ‘단계적 전략’을 쓸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 저 나라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란 등과 지정학적 갈등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무역전쟁이 얼마나 위험한가.
“아주 분명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1930년대 세계 무역전쟁을 벌였다. 한해 교역량이 20%가량 줄어들었다. 현재 주요 국가 간 긴장과 보복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 가운데 예를 든다면.
“중국의 기업 부채 문제다. 많은 전문가가 중국의 지방정부 빚을 걱정한다. 2015년 이전 지방정부 부채 가운데 상당 부문이 단기·고금리 빚이었다. 하지만 단기·고금리 빚 가운데 상당 부분은 저금리 장기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돈으로 상환됐다. 빚 구조가 좋아졌다.”
 
현재 중국 기업의 빚은 어떤 상황인가.
“기업 부채가 너무 많다. 2015년 전후 미국 달러가 강세였다. 많은 나라의 통화가 약세였다. 그런데 중국 위안화 값이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 덜 떨어졌다. 이때부터 중국 기업들이 달러나 유로 자금을 많이 빌려 썼다.”
 
무역전쟁이 기업 부채위기를 야기할까.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1997년 경험한 그런 기업 부채위기를 중국이 겪지는 않을 듯하다. 다만, 중국 기업의 수출이 위축되면, 빚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중국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경제성장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한국에 어떤 영향을 줄까.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 실제 성장률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낮다. 중국의 낮은 성장률 자체만으로도 한국에 좋지 않다. 무역전쟁이 더 이어지면 중국이 경상수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중국 리더들은 경상수지 적자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수입이나 해외 관광을 억제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등과 직접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할 것으론 보지 않는다. 다만,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줄이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한국에 좋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 악화할까.
“앞으로 몇 달간 상황이 악화할 수는 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가가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가 결과를 보여주고 싶어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이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을 촉진할 수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카르멘 라인하트 1955년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났다. 10살이 된 1966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 그는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몸담고 있다. 이전에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을 지내 이론과 실무에 밝다. 그는 케네스 로고프 교수와 함께 『이번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를 썼다. 논문으론 ‘부채시대 경제성장(Growth in a Time of Deb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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