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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장례절차 시작… '허블레아니'는 일요일 인양

7일 오전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의 인양 준비작업 중인 다뉴브 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의 바지선. 김정연 기자

7일 오전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의 인양 준비작업 중인 다뉴브 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의 바지선. 김정연 기자

 
헝가리 유람선 사고 사망자들의 현지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7일(현지시간) “사망자 18명 중 유가족이 화장 의사를 밝힌 일부에 대해 화장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에만 4명의 화장이 진행됐다. 신속대응팀은 “화장 후 빠르면 주말부터 일부 가족들은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블레아니' 사망자 장례절차 시작… 이르면 주말 귀국
다뉴브강 사고 현장 위 다리 난간에 추모의 의미를 담은 흰 꽃이 꽃혀있다. 김정연 기자

다뉴브강 사고 현장 위 다리 난간에 추모의 의미를 담은 흰 꽃이 꽃혀있다. 김정연 기자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현지시각 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생존자는 7명이고 사망자 18명·실종자 8명이다. 생존자 중 마지막으로 입원해있던 한 명도 곧 퇴원할 예정이다. 실종 8명을 제외한 25명의 생사가 모두 확인되면서, 사고발생 10일만에 사고 수습 일부는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사망자 18명 중 15명은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 병원에 안치된 시신에 대해 가족 확인 절차를 마쳤고, 7일 추가로 3명에 대한 확인이 진행됐다. 외교부 신속대응팀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은 “헝가리 경찰이 보관하고 있던 휴대전화‧지갑 등 유실물도 가족에게 돌려주고, 가족들이 화장‧운구 의사를 밝히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뉴브 오늘 수위 464cm... 정부 "일요일 인양 되게 하겠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에 사용될 크레인 클라크 아담. 머르기트 다리 상류 5km 지점에 정박해있는 모습. 김정연 기자

허블레아니호 인양에 사용될 크레인 클라크 아담. 머르기트 다리 상류 5km 지점에 정박해있는 모습. 김정연 기자

 
앞으로는 침몰한 유람선의 ‘크레인 인양’ 준비에 인력이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다뉴브 강의 수위에 크레인선박인 ‘클라크 아담’이 진입하지 못할 우려가 있었으나,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크레인 인양을 잔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지휘관 송순근 대령은 “플랜 B(플로팅 독·침몰선 주변에 부유물체를 연결해 배를 들어올리는 방법)는 개념일 뿐, 실행 계획은 없다”며 “빠르면 이번주 토요일(8일) 오후, 늦어도 일요일(9일) 오전에 클라크 아담이 인양 현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8시 458㎝였던 다뉴브 강의 수위는 하루 만에 464㎝로 상승했다. 그러나 송 대령은 “월요일(10일) 수위가 428㎝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일요일 인양을 목표로 오늘 새벽 5시부터 작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령에 따르면 클라크 아담을 분리해서 현장으로 가져가거나 크레인을 고정해서 기술적으로 운전해 가져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클라크 아담을 분리하는 작업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체 수색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유실 방지 작업은 내일 완료
인양을 위해 허블레아니 호 주변에 감게 될 강철 케이블. [외교부 신속대응팀 제공]

인양을 위해 허블레아니 호 주변에 감게 될 강철 케이블. [외교부 신속대응팀 제공]

 
또 크레인을 선박에 기술적으로 고정한 다음 머르기트 다리 교각 사이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시키도록 운전하는 방법은 교각이나 크레인 손상 등의 우려가 있다. 송 대령은 “6일 배 뒷부분에 고정용 예비 와이어(철사) 설치까지 완료했고, 강철 케이블 4개로 배를 감싸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크레인 진입을 못해 일요일까지 인양 못할 경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된다고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인양 작업과 별개로 신속대응팀은 시신 유실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충돌 후 7초만에 전복된 허블레아니 호 선내에 남은 탑승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이다. 전날부터 허블레아니의 모든 문과 창문에 유실방지장치를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 대장은 “늦어도 내일(8일)까지는 유실방지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속대응팀은 수중 수색을 못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 대원들은 좋은 장비로, 위험이 따르더라도 선체 내를 수색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현장에 여러명 잠수할 상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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