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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만에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한 6월 남북 정상회담

청와대가 7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내비쳤다가 4시간 만에 이를 부인했다.
  
7일 오전 국익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실무 공무원 30명이 청와대 오찬에 초청 되었다. 문재인대통령이 오찬에 앞서 참석한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7일 오전 국익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실무 공무원 30명이 청와대 오찬에 초청 되었다. 문재인대통령이 오찬에 앞서 참석한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조심성 있게 낙관적인(cautiously optimistic)’ 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를 안 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 우리가 시도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금 대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서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진 경험이 있고, 그것이 가능한 여러 환경이 존재한다”며 지난해 5·26 2차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원포인트 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6월 남북정상회담을 기정사실로 하는 기류가 형성되자 4시간 만에 이를 적극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6월 남북정상회담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 진행 중이고,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는 말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총론적 답변이지 6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답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3개국 순방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3개국 순방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文, ‘오슬로 선언’ 내놓나=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9~16일 북유럽 3개국을 국빈방문하는 기간에 노르웨이의 오슬로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북유럽 국가들의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슬로라는 장소가 갖는 상징성이나 연설 시기를 고려할 때 평화 메시지를 내놓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오슬로는 매년 노벨평화상 시상이 이뤄지는 곳인 데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는 시점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1주년 즈음이다. 일각에서는 ‘베를린 선언’의 후속으로 구체적인 대북 제안이 담긴 ‘오슬로 선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7월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적대행위 중단, 남북 대화 재개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슬로 선언'에는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여정과 함께 문 대통령이 새로운 전략을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6박 8일간의 북유럽 순방 동안 핀란드(9~11일), 노르웨이(11~13일), 스웨덴(13~15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테마는 크게 혁신, 평화, 포용 세 가지”라며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중심으로 북유럽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북유럽 국가의 포용성장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 건설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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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