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고기구이 빼고 모든 조리 가능"...SK그룹 본사에 주방이?

SK서린빌딩 21층에 마련된 비어바. 업무 시간에도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사진 SK그룹]

SK서린빌딩 21층에 마련된 비어바. 업무 시간에도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사진 SK그룹]

“고기 굽는 것 빼고는 어떤 조리도 가능합니다."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SK서린빌딩 임직원들은 총무팀 명의로 발송된 e메일을 받았다. 이달 10일 문을 여는 빌딩 21·22층 공용공간에 대한 사용설명서였다. SK서린빌딩은 지주사인 SK주식회사를 비롯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이노베이션 등이 입주한 본사 사옥이다.
 
이목이 쏠린 건 공용공간에 마련되는 ‘키친’과 맥주 바였다. 키친이란 이름이 붙은 공간에는 프라이팬과 냄비 등 각종 조리도구가 마련돼 있어 근무 시간에도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SK그룹은 키친 등을 주말에도 임직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주말에도 가족들을 회사로 데려와서 조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직원들이 회사와 가까워질 수 있게 배려하는 차원에서 주방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서린빌딩 공유공간에 마련된 개방형 도서관. [사진 SK그룹]

SK서린빌딩 공유공간에 마련된 개방형 도서관. [사진 SK그룹]

 
키친과 함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비어(beer) 바도 서린빌딩 공용공간에 마련된다. 개인 및 여러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마련했다. 여느 루프 탑 카페처럼 창가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비어 바는 업무 외 시간을 포함해 업무 시간에도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무렵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SK서린빌딩은 지난 4월 1차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공유오피스를 선보였다. 빌딩 14~19층에 마련된 공유오피스에는 서린빌딩 입주사 임직원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소속사나 조직 구분 없이 자율적으로 자리를 선택해 앉는다.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임직원을 위해 사물함도 마련했다.
 
10대 기업 중 그룹 본사에 조리가 가능한 주방을 마련한 건 SK가 처음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에서 서린빌딩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고(故) 최종현 SK회장 재직 때 착공한 서린빌딩은 1999년 완공됐다. 최종현 회장은 서린빌딩 완공 1년 전인 98년 세상을 떠났지만, 설계 과정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빌딩의 색이다. 서린빌딩 외관은 검은색으로 꾸몄는데 이는 그룹의 모태인 유공과 석유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룹 지주사 등이 입주한 서린빌딩은 SK그룹의 헤드쿼터다. 최태원 SK회장의 사무실도 이 빌딩 34층에 마련돼 있다. 이런 점에서 사무공간에 요리가 가능한 시설을 끌어들인 서린빌딩의 공간 변신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린빌딩 리모델링 공사는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와 함께 강조하고 있는 ‘직원 행복’ 차원에서 시작됐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공유오피스 신설과 함께 임원 사무실은 기존 대비 3분의 1 규모로 줄였다. 임원 직급과 관련 없이 공간 크기도 통일했다. 임원 사무실을 줄이는 대신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직원 사무 공간을 늘렸다. 
관련기사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올해 2월 열린 그룹 신년회를 통해 올해 안으로 회사 임직원을 100회 이상 만나겠다고 공약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서린빌딩에서 임직원과 만나 “직장생활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조직ㆍ제도ㆍ사람을 바꾸고 새롭게 한다고 긍정적 변화가 한 번에 생기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긍정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고 조그마한 해결 방안부터라도 꾸준히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