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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車 공룡기업 탄생 무산…피아트, 르노 합병 철회, 원인은?

피아트크라이슬러(FAC) 로고. [중앙포토]

피아트크라이슬러(FAC) 로고. [중앙포토]

전 세계 자동차업계 '공룡'이 탄생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르노의 합병이 결국 무산됐다.
 
FCA는 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르노에 제안했던 '합병'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르노가 합병제안을 받고도 결정하지 못하자 제안을 거둬들인 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합병 철회 배경에 프랑스 정부가 있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주식 15% 소유한 대주주다. 애초 프랑스 정부는 합병 추진을 지지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FCA와 합병할 경우 구매 비용 절감,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개발 비용 분담 등 이익이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 르노 노조의 반발, 르노와 제휴 중인 닛산·미쓰비시자동차 반발, 이탈리아 정부 개입 등 정치적 이유가 복잡하게 얽힌 것이 걸림돌이 됐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공장 내 일자리를 보장, 프랑스 내 생산시설 유지, 르노·FCA 통합회사의 최고경영자에 르노 출신 임명 등을 4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특히 르노 지분 15%를 보유한 닛산 측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소외되는 등 자사 발언력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성명을 통해 "FCA와 르노가 통합하면 닛산과 르노 간 지배구조를 바꿔야 하는 등 관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닛산 동의 없이 FCA와 르노의 통합은 없다"며 닛산의 의견에 동의하며 프랑스 정부는 합병 반대로 기울었다. 
 
FCA는 합병 철회를 발표하며 프랑스 정부의 정치 상황이 걸림돌이 됐다고 밝혔다. FCA측은 성명에서 "르노와의 합병이 합리적이었다는 점에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프랑스 정부와의 정치적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르메르 장관은 프랑스 정부 측에서 내건 4가지 조건 가운데 3가지는 합의에 이르렀지만, 나머지 조건에 닛산의 반대가 있었다며 합병 무산의 원인을 닛산으로 돌렸다.
 
FCA는 지난달 27일 르노에 피아트 50%, 르노 5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로 합병을 제안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독일 폴크스바겐, 일본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1500만대가 넘는 자동차업계 '공룡'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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