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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소비'의 퇴조···최악 한·일 관계에도 일본차 판매 급증

하이브리드카 앞세운 일본차 약진 
 
지난달 27일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카셰어링 서비스 ‘네이비’에서 제공하는 수입 브랜드 차량이 주차된 모습. 윤상언 기자

지난달 27일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카셰어링 서비스 ‘네이비’에서 제공하는 수입 브랜드 차량이 주차된 모습. 윤상언 기자

 
올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줄어드는데 일본차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20%를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1만9548대)는 전년 동기보다 16.7% 감소했다. 올해 1~5월 수입차 판매량(8만9928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11만6798대)보다 23% 줄었다. 올해 월별 수입차 판매대수는 5개월 연속 2만대 아래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월별 평균 판매량은 2만1600대였다.
 
복합쇼핑몰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1층에 문을 연 '렉서스미츠' 매장. [사진 렉서스 홈페이지]

복합쇼핑몰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1층에 문을 연 '렉서스미츠' 매장. [사진 렉서스 홈페이지]

 
이는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요 독일 자동차 판매량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올해(1~5월) 메르세데스-벤츠(2만6484대) 판매량은 24%가량 줄었고, BMW(1만4674대)도 국내 판매가 절반 정도(-52%) 감소했다. 국내 정부 인증이 지연되면서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신차(아테온) 인도를 재개했고, 아우디는 하반기부터 신차 판매가 가능하다. 지난해(1~5월)와 비교하면, 올해 5월까지 폴크스바겐 판매량(1147대)은 전년보다 60% 줄었고, 아우디(2559대)도 32% 감소했다.
 
독일차가 주춤한 빈틈을 일본차가 메우고 있다. 주요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BMW의 뒤를 이어 일제히 3~5위로 올라섰다. 도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1431대·3위)가 와 도요타(1269대·4위), 혼다자동차(1210대·5위) 순이다.  
 
렉서스 ES300h. [중앙포토]

렉서스 ES300h. [중앙포토]

 
같은 기간 판매량 증가율을 봐도 일본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렉서스의 올해 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고, 혼다자동차는 2배(95.8%)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본차의 무기는 하이브리드차다. 지난달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10종의 하이브리드차 중에서 8개가 일본차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카 ES300h(693대)가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면서 5월 전체 판매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밖에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UX250h·NX300h·RX450h)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세대 어코드 국내 출시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모델들이 혼다코리아의 10세대 어코드를 선보이고 있다. 10세대를 맞이해 새롭게 재탄생한 '어코드'는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10단 변속기, 혼다 센싱 등 혼다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2018.5.10   jin90@yna.co.kr/2018-05-10 10:43:1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0세대 어코드 국내 출시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모델들이 혼다코리아의 10세대 어코드를 선보이고 있다. 10세대를 맞이해 새롭게 재탄생한 '어코드'는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10단 변속기, 혼다 센싱 등 혼다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2018.5.10 jin90@yna.co.kr/2018-05-10 10:43:1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도요타자동차도 내연기관인 중형세단 캠리와 더불어 하이브리드카(라브4·아발론) 판매량이 많다. 혼다자동차 역시 중형 하이브리드세단인 어코드 하이브리드(383대)가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10을 차지했다(10위).
 
이로써 지난달 일본 자동차 브랜드(4415대)가 내수시장(1만9548대)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2.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3685대·15.7%)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판매량이 상승한 수치다. 반면 독일차(1만358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9.8%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하면 일본차는 2010년 이후 9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20%를 차지하게 된다. 일본차는 2001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린 첫해 1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년 후 20%를 돌파(29.3%·2004년)하면서 2010년까지 7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20%를 초과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점유율이 20%를 밑돌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중국 소비자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사태로 국민감정이 악화한 뒤 한국차 구매를 꺼리는 반면, 한국에서는 최근 한·일 양국간 외교적 갈등에도 일본차 구입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한국 소비자는 이제 차량의 완성도와 상품성으로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성숙한 소비자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차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반면, 일본차는 승차감·안락함·정숙성에 하이브리드카가 제공하는 효율성까지 갖춰 국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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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