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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현역'이라는 보약을 먹은 'KIA 활력소' 박찬호

최근 KIA의 활력소로 떠오른 박찬호. 그는 상무나 경찰야구단이 아닌 현역병으로 복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광주=배중현 기자

최근 KIA의 활력소로 떠오른 박찬호. 그는 상무나 경찰야구단이 아닌 현역병으로 복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광주=배중현 기자


군대에서 보낸 2년이 좋은 보약이 됐다. KIA 활력소로 떠오른 박찬호(24) 얘기다.

박찬호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에 지원했지만 떨어져 2017년 1월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에서 군 생활을 시작해 2018년 10월 만기 전역했다. 프로 선수에게 '현역'은 경력 단절을 의미한다. 상무나 경찰 야구단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다. 그러나 박찬호는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고 갔다. 그때는 야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쉬고 싶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드로 뽑힌 강한울(현 삼성)과 함께 미래를 책임질 내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뚜렷한 성과를 보여 주지 못했다. 2014년 1군 데뷔 이후 3년 동안 155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이 0.169(201타수 34안타)로 낮았다. 박찬호는 "그때는 여러모로 성숙하지 못했던 거 같다. 몸도 마음도 1군 선수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게) 낫다고 할 수 없지만 최소 2년 동안 야구로 스트레스받지 않았다"고 했다.

복무 기간 동안 야구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부대 안에서 간단한 캐치볼 정도는 했지만 상무나 경찰 야구단에 간 선수들보다 체계적인 훈련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그는 "야구가 싫어졌던 건 있지만 완전히 포기하려고 현역을 간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있어야 하나' 싶었다"며 "하지만 점차 정신을 차렸고 2017년에 팀이 우승하는 걸 보고 '이제 진짜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간절하니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발됐지만, 4월 5일 1군에 첫 등록됐다. 김주찬·김선빈·나지완 등 주축 멤버가 대거 1군에서 제외되는 상황에 기회를 잡았다. 이후 2루와 3루, 유격수를 모두 커버하는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로 두각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타격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6일까지 타율 0.302(182타수 55안타)를 기록 중이다. 악착같은 승부 근성으로 도루 13개를 성공시켰다. 팀 내 1위. KIA 세대교체의 선봉장이다. 그는 "이 정도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두루뭉술하게 5월 정도에 콜업 됐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는데 그게 빨리 이뤄졌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나가면서 경험이라는 것을 얻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직 일관성은 떨어진다. 5월 29일부터 5경기 동안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더 잘 안다. 박찬호는 "아무래도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 않나. 코치님들 말대로 힘이 떨어진 것도 있다. 그 부분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7~8월에는 운동법을 바꿔서 지금처럼 힘이 떨어지지 않고 부진이 길어지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역으로 2년여의 재충전 시간을 가진 박찬호, 그의 야구는 지금부터다.

광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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