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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논란 있지만…김태균은 무서운 타자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이 3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타점을 뽑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이 3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타점을 뽑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믿을 건 그래도 김태균(37)이다. 한화가 김태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3로 이겼다. 9회 말 1사 2·3루 위기에 몰린 끝에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김태균은 3회 초 1사 2·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1-2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5회 초 오선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태균이 때린 초구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2타점 역전 적시타이자 결승타. 김태균은 이날 3타수 2안타·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최종 3위)에 진출한 한화는 올 시즌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 와르르 무너졌던 마운드는 회복하고 있지만, 타격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한화 팀 타율(0.251)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그런 한화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0.323)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가 김태균이다. 지난달 2군에 다녀오긴 했지만 그는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올 시즌 김태균이 선발 출전한 50경기에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건 4경기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김태균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4번타자에 걸맞은 장타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지난해까지 16시즌(일본 진출 기간 제외) 중 15번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올 시즌 홈런은 1개에 그치고 있다. 김태균의 트레이드마크인 좌·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도 급격히 줄어든 탓에 2루타도 9개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한화에서 줄곧 3·4번을 맡았던 김태균은 올해 5번에 가장 많이 배치되고 있다. 7번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유독 득점권에서 침묵할 때가 많았기 때문인데 올 시즌 김태균의 득점권 타율은 0.250(40타수 10안타)에 그쳤다.
 
김태균은 팀 내에서 최고 연봉(10억원)을 받는다. 팀이 부진할 때는 최고 연봉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몰리기 마련이다.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투수 배영수(두산)는 “김태균을 보면 안쓰럽다.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야구 하는데, 팬들로부터 ‘팀에서 나가라’는 비난까지 듣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태균은 굳이 입을 열어 변명하지 않았다. 조용히 땀을 흘렸다. 지난 겨울 김태균은 유연성 강화를 위해 요가를 배웠다. 올해 1월 개인훈련 기간엔 필리핀으로 건너가 ‘미니 캠프’를 차렸다. 예년이라면 휴식에 집중할 시기였지만 이번엔 운동량을 늘렸다. 지난해 부상 탓에 프로 데뷔 후 가장 적은 73경기에만 출전했기에 훈련법에 변화를 준 것이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김태균은 자비를 들여 고용한 개인 트레이너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 휴일도 없이 몸을 만들었다. 체중을 유지하면서도 근육량을 늘려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베이스러닝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도루가 없었던 김태균은 올해 벌써 한 시즌 도루 타이 기록(3개)을 세웠다.
 
김태균은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선수단 전체가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2군에 내려간 기간 내 타격 영상을 보고 연구한 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오래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KT를 8-7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LG 김현수가 1회 말 선제 2점홈런(시즌 3호)에 이어 3-6으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싹쓸이 동점 2루타를 때려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12-3으로 물리쳤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7피안타·2실점하고 시즌 5승(7패)을 거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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