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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 이정은 "축하 파티? 매니저와 초밥 먹으면서..."

2019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이정은. [AP=연합뉴스]

2019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이정은. [AP=연합뉴스]

 
 "매우 긴 밤을 보냈어요. 손가락이 피곤했습니다."
 
지난 3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23)이 당일 밤을 보낸 소회였다. 6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은은 US오픈 우승에 축하 파티를 했냐는 미국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못했다. 매니저 2명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특별하게 스시(초밥)를 먹었다"면서 이같이 덧붙였다. 연이어 치를 대회 일정 때문에 거창한 자축보다는 소박하면서도 뜻깊게 우승한 밤을 보냈단 의미였다. 가족과 지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축하 메시지를 받아 매우 바빴다던 그는 "모두에게 이메일과 전화와 문자를 보내느라 내 손가락이 피곤했다. 그래도 팬들과 가족들이 날 자랑스러웠고, 너무나 행복했다"며 웃어보였다.
 
2019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이정은. [AFP=연합뉴스]

2019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이정은. [AFP=연합뉴스]

 
이정은은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를 타는 아버지 이정호 씨의 헌신에 많은 화제를 모았다. 프로골퍼인 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장애인용 승합차를 몰던 아버지를 위해 이를 악물면서 꿈을 키운 이정은의 스토리는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에 이정은은 "많은 분이 아버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물어보시는데 어머니가 좀 서운해하는 것 같다. 앞으로 어머니에 대해서도 물어보면 좋겠다"며 웃으며 넘기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직 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가족보다는 나에 대해 더 많이 물어봐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6관왕 등의 성과를 냈던 이정은이었지만 US여자오픈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그는 "한국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6승을 해봤지만 이번 우승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생각한 것보다 우승도 빨리 왔고 큰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벅차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LPGA에 있을 때보다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압박감을 덜어낸 느낌"이라면서 "앞으로 치를 대회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게 됐다"라고도 말했다.
 
2019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이정은. [AFP=연합뉴스]

2019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한 이정은. [AFP=연합뉴스]

 
이정은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LPGA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도 떠올랐다. 이정은은 지난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에 이어 5년 연속 한국 선수 LPGA 신인상 수상에 도전한다. 이정은은 "(앞서 신인상을 받았던) 박성현, 고진영과 같은 선수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있다"면서 "피곤한 상태라도 난 여기(LPGA)에서 아직 루키다. US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난 남은 다른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게 또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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