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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고액 강연 논란···대덕구 "파기땐 위약금, 강행하겠다"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 씨에게 강연료로 1550만원을 주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금명간 대덕구청을 찾아가 1인시위를 하거나 구청장에게 항의하겠다고 한다.

방송인 김제동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열린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열린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덕구 주민 한동권(64)씨는 “한국에서 1시간 30분(90분) 강연에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김제동 씨의 강연이 청소년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뜻을 같이하는 주민을 모아 당장 내일이라도 대덕구청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거나 구청장 사무실에 항의 방문해 김제동 강연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덕구에 사는 주부 황현주(44)씨는 “청소년을 위한 행사에 최저임금의 1000여배가 넘는 강연료를 받는 게 말이 되냐”며 “고액을 주는 대덕구나 고액을 요구한 김제동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덕구는 김제동 특강을 강행하겠다고 했다. 대덕구의 한 간부 공무원은 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제 와서 특강을 철회하면 행정에 신뢰가 깨지고 위약금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강은 예정대로 열릴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정현(55) 대덕구청장은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대전 서구 시의원을 거쳐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김제동 강연과 관련, 대덕구가 실시한 청년아카데미 명사초청 설문조사 결과에서 '선호도 1순위'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대덕구에 따르면 대덕구는 지난해 청년아카데미 참석자 1200여명 중 설문지를 낸 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담당한 용역 업체는 순위를 매기지 않은 6명을 대덕구청에 추천했다. 이 중 설민석과 김제동으로 압축했고, 섭외료 등을 고려해 김제동을 최종 선택했다고 대덕구는 설명했다. 
 
당초 대덕구 관계자는 지난 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김제동 씨를 선호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했다.  
 
지난해 7월 2일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일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제동 씨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리는 대덕구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덕구 지역 학부모와 중·고생 자녀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대덕구는 “지난해 8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혁신지구교육사업 예산(국비 1억 5500만원)의 일부를 쓰는 것이어서 주민 살림살이 예산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이에 김수연 부의장 등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은 의견문을 내고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06%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직원 월급도 간신히 주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씨를 강사로 섭외하는 것이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휴머니즘인 척, 정의로운 척, 남 돕는 척, ‘척 박사’ 김제동 씨는 ‘88만원 세대’에 대해 핏대를 세워놓고, 뒤에서는 국민 세금 뜯어 먹기를 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자처했지만, 어느새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반면 여권 지지층에서는 “김 씨가 1500만원을 받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박이 나왔다. 진보 성향의 한 커뮤니티에선 “유명 강사인 김 씨가 강의하고 정당한 대가를 책정받은 건데 무슨 문제냐"고 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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