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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아베,정상회담 거부하면 박근혜와 똑같아져"

 "지금과 같은 태도라면 '위안부 문제의 진전'을 정상회담 조건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정권과 꼭 닮은 것 아닌가. "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회담한 한일 양국 정상.[연합뉴스]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회담한 한일 양국 정상.[연합뉴스]

6월말 오사카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에서의 한ㆍ일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본 아사히 신문이 회담 개최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사설을 6일자에 실었다. 
 
‘정상간에 타결의 실마리를 (찾으라)’이라는 제목이었다. 
 
사설은 먼저 "징용문제에서의 진전이 예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본이 회담 개최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일본정부가 지금까지 주장해온 것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당장 해결하기 힘든 역사 문제는 다른 과제들과 구분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해오지 않았느냐”라면서다.
 
사설은 그러면서 현재 일본 정부의 자세가 과거 한국 박근혜 정권의 태도와 닮아있다고 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왜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이르렀는지 냉정하게 자성해야 한다”며 “G20과 관계없이 징용문제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순히 (외교 실패등의)비판을 피하기 위해 (한ㆍ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그것은 본말전도”라고도 했다.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라오스에서 만났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라오스에서 만났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아무리 진보 성향의 매체라고 해도 현재 일본내 분위기를 고려할 때 아사히 신문의 사설은 아주 이례적이다.  
 
일본내엔 “반한,혐한을 넘어선 무한(한국에 대한 무관심과 패싱)의 경지”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한국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때 정경두 국방장관과 만났던 이와야 다케시 (岩屋毅)일본 방위상은 한국과 회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5일 열린 자민당 국방부회에선 "한국이 징용문제에 대해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아무리 ‘비공식’이라고 왜 회담을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총리관저 사정에 밝은 일본 소식통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도 이와야 방위상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의 관저 분위기라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이 1965년 청구권 협정에 기초해 요청한 징용문제 중재위 설치와 관련, 한국 정부의 응답 시한인 오는 18일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회담이 불발된다면 “G20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이 징용문제를 이유로 회담을 거부했다”는 비판이 일본으로선 부담이다.
 
최근 일본 정부 주변에서 “회담이 열리지 못한다면 그건 징용문제가 아니라 G20개최국 정상으로서의 바쁜 일정 때문”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그런 부담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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