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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왜 빌렸나?…강성부 펀드, 한진칼 장부 열람 소송


[앵커]

'강성부 펀드'가 한진 그룹을 상대로 또 다른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진칼이 필요없는 돈 1600억 원을 왜 빌렸는지 장부를 보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회사에 해를 끼친 사실이 확인되면 배임죄도 물을 수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성부 펀드 측은 한진칼의 장부를 보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한진칼이 지난해 연말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 1600억 원을 어디에 썼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강성부 펀드는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따졌습니다.

[신민석/'강성부 펀드' 부대표 (3월 29일 한진칼 주총) : 4%대에 1600억원을 빌려서 굳이 1000억원 정도를 1%대 예금에 넣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필요도 없는 돈을 비싼 이자를 물면서 빌렸다는 것입니다.

강성부 펀드가 추천하는 감사를 뽑히는 것을 막으려고 꼼수를 썼다는 주장입니다.

한진칼은 이 돈을 빌리면서 회사 자산 2조 원을 겨우 넘기게 됐습니다.

자산 2조 원이 넘으면 감사를 두는 대신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감사를 뽑을 때와 달리 감사위원회를 만들 때는 대주주인 한진칼의 뜻이 더 많이 반영될 수 있습니다.

한진칼이 주총 뒤 이 돈을 모두 갚은 것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것입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렇게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장부를 통해 확인되면 배임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한진칼 측은 올해 경기 상황이 안 좋아서 대비하려고 빌렸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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