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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도 "김제동 '90분 1550만원' 강연 취소하라"

지난해 9월 12일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방송인 김제동. [연합뉴스]

지난해 9월 12일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방송인 김제동. [연합뉴스]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에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하면서 강연료 1550만원을 지급하는 데 대해 지역 정치권이 “고액 강사료”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5일 논평을 통해 “1550만원이라는 비상식적인 고액 강사료는 대덕구청 재정 자립도와 경제 위기에 봉착한 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덕구는 ‘민주시민 정립을 위한 포럼’ 및 ‘민주시민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좌편향적 강사를 섭외한다”며 “구청장은 행정을 하는 자리이지 시민을 교육하고 가르치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대전시당도 “김제동에게 줄 1550만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대덕구는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섭외를 철회하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이번 청소년 아카데미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자리로 대전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덕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한다”며 “지난해 대덕아카데미 참여 구민들이 김제동을 강연자로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어 섭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지난 4일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더불어민주당)는 “오는 15일 예정된 대덕구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강연회)에 김제동 씨를 강사료 1550만 원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5일 오후 2시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리는 청소년 아카데미에 특별 강사로 나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덕구 지역 학부모와 중·고생 자녀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그러나 재정자립도 16%의 열악한 재정 상태인 대덕구가 2시간도 채 안 되는 강연에 고액을 주며 강사로 초청하는 것은 구민 정서와 전혀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모(64·대덕구 목상동)씨는 “우리나라에서 2시간에 1550만원을 버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며 “이런 거액을 주고 초청하는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뉴스1을 통해 말했다. 김모(50·대덕구 법동)씨도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에게 지자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고액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이 돈이 정말 내 돈이라면 선뜻 이 돈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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