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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진짜 친구’ 찾아 러시아 방문 나선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2박 3일 일정의 러시아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란 말이 있듯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우군을 찾아 러시아로 떠난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 일정의 러시아 방문에 나섰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특집을 만들어 시 주석의 방러 활동을 보도하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 일정의 러시아 방문에 나섰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특집을 만들어 시 주석의 방러 활동을 보도하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겉으론 ‘중·러 수교 70주년 축하행사 참석’이 목적이다. 그러나 속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러의 전략적 결속을 더 다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공동 대항하는 반미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중·러 결속 강화로 반미 공동전선 구축 노려
국제 문제서 러시아와 한 목소리로 미국 비난
에너지, 교통, 항공, 농업 등 4대 경협 강화

장한후이(張漢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현재 국제 정세가 일방주의와 무역패권주의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방러는 “양국이 다자주의를 함께 지키고 안보 분야 도전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 미국을 겨냥한 행보임을 사실상 알렸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시 주석의 방러 의의와 관련해 “중·러가 함께 하기만 한다면 세계는 더 평화로워지고 더 안전해지며 더 안정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에 대항하는 중·러 공동전선 구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내놓을 중·러 공동성명이 대미 연합전선의 수위를 보여줄 전망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중·러 관계가 어떤 국제적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했다. 미국의 어떤 압력에도 중·러 관계는 굳건하다는 주장이다.
국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러는 이란 옹호 등 미국에 대항해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방러 전 가진 러시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란 문제 등을 언급하며 특히 “이란에 대한 미국의 극한 압력이 중동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피해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2018년 중·러 교역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에너지·교통·농업·항공 등 4대 영역에서 경협 강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에도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중·러 경협 분위기를 띄우듯 지난달 31일엔 중국 헤이룽장 헤이허(黑河)와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를 잇는 길이 1.2㎞의 헤이룽장대교가 연결돼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이 외교에서 우호의 상징으로 삼는 판다 한 쌍도 최근 러시아에 제공됐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새롭게 문을 여는 판다 공원 개막식에 참석한다. 얼마 전 임대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미국에 있던 판다 한 쌍을 중국으로 귀국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 주석은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한 직후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다. 이번 방러는 집권 2기를 맞아선 처음이다. 시 주석은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과 30여 차례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등 러시아에 공을 들여왔다.
시 주석은 방러는 미국과의 갈등이 최고조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러 결속을 과시해 오는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최대한 유리한 외교 지형을 만들어 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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