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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가장 출신' 류현진, 동료들 실책 덮었다

메이저리그 '5월의 투수'로 선정된 류현진(32·LA 다저스)이 6월 첫 경기도 힘차게 시작하고 있다.
 
L A 다저스 류현진이 5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 A 다저스 류현진이 5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까지 시즌 8승(1패)을 거둔 류현진에게는 시즌 중반으로 가는 길목의 경기다.
 
다저스는 1회 초 코디 벨린저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초반부터 득점 지원을 받은 편안한 표정으로 1회 말 마운드에 올라 초구에 1번타자 케텔 마르테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2번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류현진은 3번타자 애덤 존스를 상대했다. 존스는 3월 29일 류현진에게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빼앗은 오른손 강타자. 류현진은 까다로운 상대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낙폭 큰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로 유도했다.
 
투구수 14개로 1회 말 피칭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저스 3루수 맥시 먼시의 송구를 1루수 데이빗 프리즈가 놓쳤다. 노바운드 송구를 빠뜨린 프리즈의 실책.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존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단번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은 4번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와 만났다. 애리조나 최고 타자를 상대로 류현진은 4구째 빠른공을 던졌다. 힘없는 타구는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에게 잡혔다. 그러나 송구 동작에서 시거는 공을 놓쳤다. 탄탄한 다저스 수비진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연속 실책이었다.
 
안타나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채 류현진은 2사 1·3루에 몰렸다. 투구수가 늘어난 상태에서 류현진의 초반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았다. 류현진 답지 않게 1회에만 원바운드 공을 2개나 던졌다. 김병현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축발(왼발)이 조금 흔들리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5번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와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지만 7구째 체인지업으로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앞으로 떨어진 땅볼을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동료들의 실책으로 만든 위기를 류현진 스스로 극복한 것이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시절 '소년 가장'으로 불렸다. 한화 공격력과 수비력, 불펜까지 약했기 때문에 돋보적인 에이스 류현진이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 많았다. 20대 초반 류현진이 이를 힘들어 할 때 김인식 당시 감독이 "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류현진의 여유와 책임감은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동료들 수비 탓에 류현진의 투구수는 11개 늘었다. 1회에만 25개를 던져 부담이 될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2회 말을 공 7개로 깔끔하게 막았다.
 
류현진은 3-0이던 3회 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테일러 클라크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류현진이 잡아 던진 공을 1루수 먼시가 또 빠뜨렸다. 내야 안타와 류현진의 실책이 기록되는 상황이었다.
 
먼시가 잡을 수도 있는 공을 놓쳐 아쉬움이 큰 장면이었다. 그러나 다저스 우익수 벨린저가 빠진 공을 재빨리 잡아 2루에 송구, 클라크를 잡아냈다. 수비 덕분에 류현진은 3회 말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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