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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전 7500원 주고 산 물건, 알고보니 15억원짜리 유물

루이스 체스맨(왼쪽) 세트 중 이번에 발견돼 소더비가 공개한 체스 말 '루이스 워더'. [뉴시스, 연합뉴스]

루이스 체스맨(왼쪽) 세트 중 이번에 발견돼 소더비가 공개한 체스 말 '루이스 워더'. [뉴시스, 연합뉴스]

영국의 한 가정집 서랍 속에 보관됐던 7500원짜리 체스 말이 사실은 15억 원에 달하는 유물로 밝혀져 화제다. 영국 BBC등 외신은 약 180년 전에 사라졌던 역사적 유물 '루이스 체스맨(Lewis Chessmen)' 세트에 포함된 체스 말 하나가 영국의 가정집에서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체스 말의 존재는 영국의 한 가족이 집안 가구 서랍에 있던 것을 세계적 경매업체인 소더비 경매에 가져가 감정받으면서 드러났다. 감정사들은 체스 말의 감정가를 100만파운드(약 15억원)로 측정했고, 확인 결과 루이스 체스맨 세트 중 한 개로 밝혀졌다.
 
이 가족은 1964년 스코틀랜드에서 예술품 거래상을 하던 할아버지가 체스 말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당시 할아버지가 지불한 금액은 5파운드(약 7500원)였다고 가족들은 설명했다.
 
가족은 서랍 안에 잠들어 있던 체스 말이 유물로 밝혀지자 "골동품상이셨던 할아버지는 자신이 중요한 역사적 유물을 구매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할아버지는 구매 장부에 '골동품 바다코끼리 어금니 전사 체스 말(Antique Walrus Tusk Warrior Chessman)'이라고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스 말은 할아버지 집에 보관돼 있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가 물려받았다"면서 "어머니는 그 체스 말의 정교함과 기이함에 감탄해 매우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오랫동안 그것을 작은 가방에 넣어 집 서랍에 보관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체스맨은 1831년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 중 하나인 루이스 섬에서 발견된 체스 세트다.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 초 노르웨이 항구도시인 트론헤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발견지인 '루이스 섬' 이름을 붙여 '루이스 체스맨'으로 불린다. 이 세트는 유럽 문명을 설명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꼽힌다. 특히 유럽 본토와 영국·아일랜드 간 교류를 확인하는 유물로 평가받는다.
 
1831년 발견 당시 체스 세트는 불완전한 상태였다. 체스 말 98개 가운데 93개만 발견됐다. 체스 말 '나이트(기사)' 1개와 '워더(호위자)' 4개가 빠져 있었다. 앞서 발견된 93개 중 82개는 런던 대영박물관에, 11개는 에든버러에 있는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체스는 '워더'로, '루이스 워더'로 불린다. 약 9㎝ 크기로, 바다코끼리 이빨로 만들어졌다. 얼굴에는 수염이 있고, 오른손에는 칼을, 왼손에는 방패를 들고 있는 등 호위자 모습을 하고 있다.
 
소더비 측은 오는 7월 2일 루이스 워더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루이스 체스맨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매 예상가는 최고 100만 파운드(14억 9800만원)에 달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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