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여행어디] 우도, 제주 동쪽으로의 여행

제주도 동편은 늘 붐빈다. 대표적인 제주의 여행지가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백사장의 모래 바닥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형광 하늘색 바다는 눈부시고, 세디 센 제주 바람과 파도가 깎아 놓은 해안 절벽은 ‘천혜의 자연경관’이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첫 제주 여행이라면 제주 동쪽을 한 바퀴 돌아보길 추천한다. 동편의 관광지 ‘세 곳’만 다녀와도 제주도의 분위기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를 다녀왔다.
 
 
섬 속의 섬, 우도
 
 제주도에는 8개의 유인도가 있는데, 그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이 바로 ‘우도’다.

섬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해서 이름이 우도란다.

 우도로 들어가는 배는 성산읍의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이곳의 우도 도항선 선착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 성인 기준 왕복 8500원이며 차량이 승선할 경우 차종에 따라 2만1600~6만1000원까지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티켓을 구매할 때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도 있다. 바로 신분증이다. 더불어 승선 신고서 2부를 작성해, 입도할 때와 출도할 때 각각 제출해야 하니 잘 챙겨 둬야 한다.

배는 30분마다 1대씩 우도로 출발했다. 시간에 따라 도착하는 선착장이 우도 천진항·하우목동포구로 나뉘니 특별히 동선을 정해 뒀다면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우도 배: 우도는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10여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우도 배: 우도는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10여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우도로 들어가는 배가 제주의 짙고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길 10여 분. 배 뒷편으로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경치를 눈과 카메라에 담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우도다.

  선착장 바로 앞에는 우도를 편하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다양한 교통수단들을 대여해 주는 곳들이 늘어져 있다. 자전거부터 이륜·삼륜 등 전기차와 우도 일주 버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여점에서는 대부분 호객 행위를 하며 관광객들을 붙잡고 있었는데, 대여 시간과 가격대를 찬찬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대여점 직원은 삼륜 전기차로 우도를 한 바퀴 도는 데 40여 분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한 바퀴를 달리기만 할 것이 아니므로 여유롭게 3시간을 대여했다.
 
[우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교통수단.

[우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교통수단.

삼륜 전기차(이하 전기차)를 탈 때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착용하지 않을 시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우도를 시계 방향으로 일주했을 때, 선착장에 도착할 때쯤 헬멧을 벗어 두고 운전하던 운전자가 경찰에게 적발돼 벌금을 부과받았다.
  
 전기차를 빌렸으면, 일단 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 가는 내내 눈에 들어오는 제주 바다 파도와 물질을 멈추지 않는 해녀들, 모래사장을 대신해 겹겹이 쌓인 현무암이 ‘예쁘다’는 말을 남발하게 한다.  

 크게 목적지를 두지 않아도 섬 자체가 관광지라서 마음에 드는 경치가 있으면 잠시 전기차를 세우고 카메라에 담기를 반복한다. 
 
[희고 고운 모래로 채워진 하고수동 해수욕장.]

[희고 고운 모래로 채워진 하고수동 해수욕장.]

처음으로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우도 내 세 개 해수욕장 중 희고 고운 모래가 유난히 빛나는 ‘하고수동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도 해수욕하기 좋은 곳이며, 작은 모래 입자가 부드러워 연인이 손을 꼭 붙잡고 맨발로 걷기도 좋은 곳이다.

 푸른 바다빛이 유난히 눈부셔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일명 ‘사이판 해변’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국적인 이 해수욕장 주변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둘러싸고 있어, 쉬어 가기도 좋다
 
[모래가 검은 색이라 이름 붙은 검멀레해변.]

[모래가 검은 색이라 이름 붙은 검멀레해변.]

  하고수동 해수욕장이 하얗고 눈부셨다면, 검은 모래로 가득한 ‘검멀레 해변’도 있다. 우도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검멀레는 검다는 뜻의 ‘검’과 모래를 의미하는 ‘멀레’가 합쳐진 이름이다. 이 해변이 검은색을 띠는 이유는 해안 주변에 분포한 화산암이 파도에 부서지면서 모래가 됐기 때문이란다.
 검멀레 해변에서는 보트 투어도 할 수 있는데, 해변 주위를 돌며 해안 절벽과 우도의 모습을 바다 한가운데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봉수대 옆에 위치해 `망루 등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봉수대 옆에 위치해 `망루 등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도에서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를 꼽으라면 ‘망루 등대’라고 할 수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흰 등대·검은 현무암의 색 조합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망루는 봉수대와 비슷한 의미로 방어·감시·조망을 위해 잘 보이도록 한 높은 장소 또는 건물을 높게 하고 사방에 벽을 설치하지 않은 장소를 말하는데, 이 등대 옆에 봉수대가 자리한다. 이 곳은 우도의 ‘일몰’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제주의 대표 명소, 성산일출봉·섭지코지도
 
 우도는 한 바퀴를 쉬엄쉬엄 돌아도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니,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까지 함께 들러 보는 것도 좋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섭지코지.]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섭지코지.]

우도 선착장에서 15분여를 이동하면 섭지코지다. 섭지코지의 ‘코지’는 바다로 돌출돼 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의 제주 방언이다. 약 2㎞의 언덕길을 걸어야 하는데, 내내 바닷바람이 뜨거운 햇살을 중화시켜 줘 초여름 더위가 가시기 충분했다.

  해안 절경을 즐기기로는 제주에서 으뜸인 곳으로, 섭지코지 끝 등대 위에 서서 바다의 푸른빛과 어우러진 해안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넘실대는 파도 너머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곳은 영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드라마 ‘올인’ 등이 촬영되며 유명세를 탔지만, 지금은 그저 제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찾기에 충분한 듯 보였다.
[도로 들어가는 배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도로 들어가는 배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그 위를 올라 내려다보는 경치도 예술이지만, 멀찍이 떨어져 바다 사이에 우뚝 솟은 성채같은 경관을 보는 것도 일품이다. 

  봉우리 정상에 있는 거대한 사발 모양의 분화구와 그 위에서 맞이하는 일출의 장관 때문에 성산일출봉은 많은 사람의 감흥과 탄성을 자아내는 관광지로 꼽힌다.

 오르고자 하면 금세 정상에 도달하는 높이 182m의 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나온 학생들과 전국 각지서 몰려든 단체 관광객의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성산일출봉 관람료는 7월 1일부터 종전 성인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청소년·군인·어린이는 10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2.5배 오를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제주관광정보 사이트 비짓제주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사진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