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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으로 꼭 도라오세요’ 헝가리인의 한글 추모글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태극기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태극기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7시(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 위. 머리가 희끗한 여성과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 등 부다페스트 시민 수백 명이 악보를 들고 섰다. 악보에 적힌 제목은 아리랑을 영어로 적은 ‘Arirang’. 한국인의 한이 서린 아리랑의 가사도 알파벳으로 적혀 있다.  
 
누군가의 선창으로 아리랑 합창이 시작됐다. 헝가리 사람들이 부르는 ‘다뉴브의 아리랑’이 이어지자 다리에 나온 일부는 눈물을 흘리거나 서로를 껴안기도 했다.  
 
한국어로 아리랑을 부른 이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참여한 이들이 많았다. 부다페스트 내 합창단 단원들이 행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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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선 이날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헝가리와 한국 잠수사들이 협력해 한국 여성 시신 1구를 강물 속에서 수습했다. 경찰이 일반 시민의 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이 이 다리 위에서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바로 그 자리에서 헝가리 시민들이 노래로 위로했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사고 현장 주변에 꽃과 촛불 등을 가져다 놓으며 애도의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종이에 서툰 한국어로 추모의 글을 쓰고 태극기를 그려 놓은 이들이 많았다. 침몰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주변 언덕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디’ ‘품으로 꼭 도라오세요’ 등 맞춤법이 틀린 한글 글귀가 적혀 있었다. 헝가리 사람들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부다페스트=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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