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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개조 부산] 연결·혁신·균형 세 방향으로 시민의 삶 살린다

왜 부산 대개조인가
지난 2월 13일 부산 사상공단 한 폐공장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

지난 2월 13일 부산 사상공단 한 폐공장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

지난 2월 13일 부산 사상공단 내 한 폐공장에서 ‘부산 대개조(大改造)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지역기업인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5년 전까지 직원 100여명이 일하던 생산현장이었다. 부산시는 폐공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함으로써 부산 경제 활성화의 시급성과 대개조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대개조 124건 실행계획 마련 중

16개 구·군 설명회, 주민의견 수렴

"부산 통째로 바꾸는 프로젝트”

문 대통령은 이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려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부산을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함께 잘 사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대개조 비전을 지지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대개조는 연결·혁신·균형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부산만의 비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광역도시에 훌륭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왜 ‘부산 대개조’일까? 대개조란 용어는 오 시장이 처음 언급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김광회 도시균형재생 국장이 지역경제 악화, 인구유출, 도심 철도와 군부대 등에 의한 도시 단절, 도시 노후화, 동서 불균형 문제 등을 언급하며 부산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보고했다. 보고 내용을 들은 오 시장은 “이렇게 많이 바꾸면 이거 대개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후 대개조란 용어가 자주 사용됐다. 김 국장은 “지금껏 부산은 일제가 만든 데서 머물러왔다”며 “우리가 계획을 세워 대대적으로, 그것도 원하는 방향으로 개조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산 16개 구·군을 돌며 대개조 정책투어를 하는 오거돈 시장. [사진 부산시]

부산 16개 구·군을 돌며 대개조 정책투어를 하는 오거돈 시장.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대개조 발굴사업 124건의 실행계획을 마련 중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추진전략별 사업선정과 사업 규모 검토를 위한 실·국 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16개 구·군별로 사업 설명을 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정책투어도 하고 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연결·혁신·균형’은 “도시는 안과 밖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시 내부 또한 균형 있게 발전돼야 한다”는 뜻이다. 부산시는 도시는 휘황찬란해지고 주민은 쫓겨나는 개발이익 지향적 도시 대개조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일상의 현장을 되살리는 ‘사람 중심 도시 조성’을 대개조 목표로 잡았다.
 
먼저 첫 번째 방향인 연결을 위해 국가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경부선 철도가 부산을 4등분 함으로써 시민 생활을 단절시키고 도심을 쇠퇴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판단, 경부선 철로 지하화를 추진한다. 오 시장은 “경부선 철로가 지하화되면 쇠퇴지역이 친환경 녹지공간과 쾌적한 주거지로 바뀌면서 북항에서부터 범천~사상~덕천에 이르는 도심은 혁신의 회랑, 일자리가 있는 청년창업공간, ICT·콘텐츠산업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방향인 혁신은 부산을 새로운 스마트 시티로 바꾸려는 것이다. 스마트 시티를 강서 에코델타시티 한 곳에 한정하지 않고 사상공단, 센텀 1·2 지구, 북항·영도지구, 문현지구 등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사상공단의 첨단산업 단지화, 센텀 1·2지구의 ICT와 영화·영상콘텐츠 집적화, 북항·영도지구의 해양스마트시티, 문현지구의 핀테크와 블록체인 특구 육성 등이 그것이다.
 
세 번째 방향인 균형은 서부산·원도심·동부산 모두 각각의 비전과 전망 속에 재배치돼 발전의 성과를 균형 있게 나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24시간 이용 가능한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사상~해운대 간 지하고속도로, 만덕~센텀 간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이 추진된다. 이들 사업으로 부산을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 동·남해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오 시장은 “대개조가 완성되면 부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생구역인 북항 일원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국제비즈니스·관광 컨벤션 중심지인 동부산과 항만·물류·산업의 중심지인 서부산이 양 날개를 활짝 펴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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