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영상]10cm 앞도 안 보이는 칠흑…다뉴브강 물속 영상 공개

헝가리 대테러청이 3일 공개한 다뉴브 수중 수색작업 영상 중 일부를 캡처한 화면. 잠수 요원이 강물 아래에서 촬영한 영상인데 수중 시계가 제로에 가까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대테러청]

헝가리 대테러청이 3일 공개한 다뉴브 수중 수색작업 영상 중 일부를 캡처한 화면. 잠수 요원이 강물 아래에서 촬영한 영상인데 수중 시계가 제로에 가까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대테러청]

유람선 사고가 난 다뉴브강의 물속은 칠흑 같은 어둠만이 펼쳐졌다. 수중 시계 제로의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헝가리 대테러청이 공개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수중 구조작업 영상에는 잠수 요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월호 수색 경험이 있는 황대식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은 "부유 물질이 많은 전형적인 탁물의 모습"이라며 "요원들은 자기 손가락도 보이지 않는 환경일 것"이라 설명했다.
 
헝가리 대테러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잠수 요원이 다뉴브강으로 투입되는 모습과 잠수 요원의 수중 시야가 담긴 3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잠수 요원이 입수하는 영상에는 한 자리에서 버티기도 어려울 만큼 빠른 유속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대테러청은 주요 작전을 펼칠 때마다 홈페이지에 관련 영상을 공개해왔다. 이번 영상 역시 구조 알림 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잠수 요원의 눈 앞에 펼쳐지는 실제 다뉴브강 물 속의 모습. 헝가리 대테러청이 공개한 영상 일부를 캡처했다. [헝가리 대테러청]

잠수 요원의 눈 앞에 펼쳐지는 실제 다뉴브강 물 속의 모습. 헝가리 대테러청이 공개한 영상 일부를 캡처했다. [헝가리 대테러청]

이런 열악한 작전 환경은 현지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는 한국 정부에게도 큰 난관이자 딜레마다. 헝가리 정부가 이를 근거로 선체 내부 진입을 불허하고 이르면 5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요원들 나침반 의존해 시신 더듬어 찾는다 
정부 역시 수색 작업의 어려움과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 3일 선체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던 잠수 요원은 "세월호보다 유속이 빠르고 수중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생애 가장 어려운 작전이었다"는 말을 전했다.
 
황 전 본부장은 "이런 탁물에서 구조 작전을 펼칠 경우 요원들은 손목에 찬 나침반에 의존해 더듬어 시신을 찾는다"며 "수중 음파 사진과 선체 도면을 머릿속에 충분히 그린 뒤 잠수 작전을 시행하지만 위험성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잠수요원이 다뉴브강에 잠수시도를 하는 모습. 유속이 빨라 잠수요원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대테러청]

헝가리 잠수요원이 다뉴브강에 잠수시도를 하는 모습. 유속이 빨라 잠수요원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대테러청]

정부 당국자는 "유람선을 인양하게 될 경우 시신 유실에 대비한 그물망 설치도 어렵다"며 "현지 실종자 가족분들은 구조요원의 안전을 강조하면서도 시신 유실 가능성에는 안타까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3일 수색 작업의 성과가 있었던 만큼 인양 전까지 선체 주변 수색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추가 시신이 발견될 경우 헝가리 측에 선체 내부 진입을 다시 한번 설득해 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헝가리 측의 '선체 진입 불가' 입장이 확고한 만큼 기존 인양 계획의 변경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편 현지 시각으로 4일 오전까지 정부는 시신 두 구(한국인 남성 1구, 한국인 여성 추정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사고 현장에서 102km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은 60대 한국인 실종자로 신원이 확인됐다. 여성 시신은 확인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사고 당일 수습된 시신 일곱구를 포함해 수습된 실종자 시신은 총 아홉구다. 아직 17명이 실종된 상태며 7명의 사망자 유가족들은 여행 업체와 장례 절차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페스트=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