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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참견하고 말 많아진 당신, 남성갱년기군요

기자
유재욱 사진 유재욱
[더,오래] 유재욱의 심야병원(46)
남성생년기의 증상에는 우울·피로·짜증·초조함·식은땀(왼쪽부터) 등이 있다. 20대에 최고조에 달했던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결핍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앙포토]

남성생년기의 증상에는 우울·피로·짜증·초조함·식은땀(왼쪽부터) 등이 있다. 20대에 최고조에 달했던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결핍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앙포토]

 
언제부터인가 TV 드라마에 관심이 가고, 감정이입이 돼 눈물을 보일 때도 생겼다. 아내는 ‘집구석 일에는 관심도 없더니, 요즘은 시시콜콜 참견하고 말이 많아졌다’ 나무란다. 남성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남성호르몬은 20대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30대가 되면서부터 매년 1% 정도씩 떨어진다. 40대 후반이 되면 슬슬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런 현상을 '남성갱년기'라고 부른다.
 
30대도 남성갱년기 겪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남성갱년기를 ‘남성이 중년이 되면 활동성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시기’라고 정의했다. 이 시기가 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왠지 초라한 기분이 들고, 우울해지며,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 남성으로서의 자신감도 떨어진다고 호소한다. 폐경 이후 급속히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갱년기와 달리 남성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50대의 77.8%가 노화로 인한 증상을 겪고 있고, 31.2%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 미만으로 남성갱년기에 해당된다. 게다가 요즘에는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30대 청년에게도 남성갱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30대에도 남성갱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사무실에서 야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 [연합뉴스]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30대에도 남성갱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사무실에서 야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 [연합뉴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설문지>
1. 성욕이 줄었다
2. 무기력하다
3.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예전보다 키가 줄었다
5. 사는 것이 재미없다
6.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난다
7. 발기가 예전보다 덜 강하다
8.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지친다
9. 저녁 식사 후 졸려서 바로 잔다
10.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혹시 나도 남성갱년기가 아닐까 고민되는 분은 위의 설문지를 읽어 보기 바란다. 위의 설문지에서 1번, 7번에 해당하거나, 그 외 3개 이상 해당한다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가 의심되면 병원에서 피검사를 해 혈중 남성호르몬 레벨을 체크해 볼 수 있다.
 
남성호르몬은 일반적으로 혈청 총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3.5ng/㎖ 미만으로 떨어지면 남성갱년기로 진단할 수 있다.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98%는 글로불린이나 알부민과 결합해서 저장형태로 존재한다. 2%만이 생물학적으로 기능하는 자유 테스토스테론이다. 따라서 검사를 할 때는 총 테스토스테론과 자유 테스토스테론 두 가지를 모두 검사해 비교하는 것이 좋다.
 
남성호르몬 투여 전 전립선 문제 살펴야
남성호르몬 투여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전립선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남성호르몬 치료를 고려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체크해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을 투여할 때는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서울백병원 비뇨기과는 ‘남성호르몬 치료를 하는 사람 중 규칙적으로 운동을 10개월 이상 병행 한 사람은 호르몬치료를 중단해도 그 효과를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규칙적인 운동 외에 금주, 금연은 남성갱년기를 극복하는 시작이다.
 
유재욱 재활의학과 의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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