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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대출·연체·카드정보 사고 파는 거래소 생긴다

최종구. [뉴스1]

최종구. [뉴스1]

한국신용정보원이 보유한 금융 빅데이터가 핀테크·창업기업에 공개된다. 금융회사가 다른 기업과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도 출범한다.
 
3일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은 이러한 내용의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금융권의 구체적 로드맵이 발표된 자리다.
 
신용정보원은 보유한 약 4000만 명의 신용정보를 가공해 민간에 제공하는 ‘크레DB’ 서비스를 출시한다. 그 중 첫 단계로 4일엔 일반신용 데이터베이스(DB)를 개방한다. 약 200만 명의 대출·연체·카드개설 정보 등 25개 데이터가 담겨 있다. 전체 신용 정보 중 5%를 샘플링해서, 개인정보를 알아볼 수 없게 비식별조치를 거친 DB이다.
 
핀테크기업·금융회사·연구소 등은 이를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핀테크 업체가 목표 고객군의 대출규모, 연체현황에 대한 DB를 확보한다면 이들을 겨냥한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창업기업은 시장탐색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게 된다. 신용정보원은 하반기엔 보험신용DB(보험가입·유지 현황), 기업신용DB(지역·업종별 기업대출 규모와 연체수준)로 개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금융보안원은 개방형의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 구축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금융회사와 기타 산업(통신·유통 등)을 연결해 비식별조치를 한 금융정보를 사고팔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해외에도 데이터 거래소가 있다. 미국엔 2500개가 넘는 ‘데이터 중개상’이 데이터를 유통·거래한다. 중국은 2014년 정부 주도로 빅데이터 거래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데이터 거래소가 구축되면 금융회사는 비금융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금융보안원은 올해 말까지 데이터 거래소를 열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실시된다.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제는 데이터 혁신의 급류 속에 함께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갈 때”라며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개방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빅데이터 혁신을 위해서는 법 개정 작업이 필수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가 본격 운영되려면 중간에서 데이터를 필요한 형태로 가공해주는 ‘데이터 전문기관’이 필요한데, 이를 만들려면 신용정보법부터 개정돼야 한다. 이른바 ‘데이터 혁신 3법’인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국회 공전으로 제대로 논의조차 못 되고 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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