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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침몰 엿새째…정부, 바이킹 시긴호 가압류 요청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참사가 발생한지 6일째를 맞았지만 실종자 숫자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국민 19명을 포함한 21명이 실종된 상태이지요. 헝가리 당국과 우리 정부는 주말 사이 수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데다 물살도 여전히 거세서 결국 수색에 실패했습니다. 오늘(3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속보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7명 사망, 7명 구조, 21명이 실종 상태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오늘로 6일째입니다. 주말 사이에 실종자 숫자가 줄어들기를 모든 국민이 바랬건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유속과 수위입니다. 당초 지난주 금요일 관련 소식 전하면서 수중 수색, 선체 인양 둘 다 임박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수색 시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계속된 폭우로 다뉴브 강 수위가 평상시보다 크게 높아진데다 유속 역시 너무 빨라 잠수 작업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대책본부장으로 현장을 찾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구조 활동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물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잠수부 투입을 시도를 했지만 잠수부가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지금 전혀 보장이 안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본격적인 잠수 작업이 시작이 안 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은 이제 수면 위에서 배로 또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은 하고 있고 그 범위를 계속 넓혀나가고 있습니다만…]

헝가리 현지 시간이 현재 오전 11시 조금 넘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수중 수색 대신 선체 인양을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었지만 우리 정부는 헝가리 당국을 설득해서 경험이 많은 소방청, 해경, 해군 등 신속대응팀 구조 대원들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2일) : 헝가리 측은 인양을 먼저 하겠다. 그런데 우리 측에서는 만일 인양을 하게 되면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또는 유해가 손상을 입거나 또는 유해가 더 밑으로 이렇게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는 우선 잠수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경험도 많고 또 전문기술들이 많이 있는 요원들이 있기 때문에…]

2~3시간 전쯤 현지 회의에서 수중 수색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잠수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고요. 또 현재 잠수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도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현재까지 수색 그리고 선체 인양 등 과정에 진전이 없어서 너무나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입니다. 이번 사건 대응을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입니다. 우선 헝가리 정부와의 양국 합동 수색작업뿐 아니라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여타 연안 국가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실종자 수색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오늘 회의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지 방문 상황과 관련 대책 등을 보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재차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제약을 받고 있어 더욱 애가 탑니다. 가족 분들께서 기운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모든 외교채널과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허블레아니호를 친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사실상 뺑소니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바이킹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치는 모습이 그대로 나옵니다. 결국 화면 끄트머리에서 보듯이요. 허블레아니호는 옆으로 기우뚱 하다가 그대로 전복되고 맙니다. 바이킹 시긴호는 계속 전진하면서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요. 곧 나올텐데요. 다시 화면 안으로 바이킹 시긴호의 모습이 잡힙니다. 후진을 한 것입니다. 그대로 20여 초 제자리 머물다가 다시 움직입니다.

앞으로 가다가 후진을 했다는 것은 그러니까 허블레아니호를 친 것을 알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영상을 보면요. 바이킹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칠 때 바이킹 시긴호 갑판 위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소속된 파노라마 데크 사의 사주인 스턴코 어틸러 회장은 우리나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킹 시긴 호가 교신 없이 허블레아니 호를 추월하려고 했던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턴코 어틸러 파노라마덱 회장 (음성대역/연합뉴스 인터뷰) : 야경 투어를 위해 한 방향으로 많은 선박들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다른 배를 추월해서 운항하려면 두 배 사이에 교신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러나 크루즈선이 그러한 교신 없이 유람선을 추월하려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의심은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한편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지난주 헝가리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선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보르 엘로/구속 선장 변호인 (현지시간 지난 1일) : 변호의 핵심은 선장이 운항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는 증인으로서 상세한 진술을 했고 지금도 주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의뢰인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위로를 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실종된 사고에 관여됐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우선 구속됐지만 정작 선체는 헝가리를 벗어난 지 오래입니다. 헝가리 정부가 선체 조사를 마치고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출항을 허가했던 것인데요. 현재 최종 목적지인 독일 파사우에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헝가리 정부에 바이킹 시긴호의 가압류를 요청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와 향후 배상 과정 등을 위해서입니다. 이번 참사 관련 보다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참사 엿새째…정부, 바이킹 시긴호 가압류 요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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