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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아기가 아빠한테 와요? 엄마한테 가요?”…아빠의 현실 답변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육아 아빠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육아 아빠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12명의 아빠를 만나 육아의 고충을 듣고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경기도 용인 가족센터에서 김 여사는 육아를 주제로 한 웹툰 ‘그림에다’의 작가 심재원(42)씨의 육아휴직 중이거나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아빠들과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육아 아빠’를 격려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 앞서 육아 아빠들의 ‘자조모임’(self-help group)에 참관했다. 자조모임은 아빠가 아이와 함께 몸으로 소통하고 놀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엔 아빠와 아이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컵을 옮기는 놀이를 했다. 김 여사는 모임에 참여한 아이들을 차례로 안아주며 아빠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아기 키우는 아빠들에게 궁금한 게, 집에 가면 아기가 나(아빠)한테 오느냐, 엄마한테 가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아빠는 “지금 이 사회에서는 할머니한테 간다”고 웃으며 “맞벌이가 많아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우리 시대에 애를 키울 때 우리 남편의 불만이 애들이 잘 놀다가 잘 때는 나(엄마)만 찾는 거다. 그러면 우리 남편이 너무 섭섭하다는 것”이라며 “제가 여기 온 이유도 (아빠가) 유치원에 가면 ‘왜 엄마가 안 오고 아빠가 왔느냐’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게 아니다. 자주 듣다 보면 사회에서 (육아 아빠들을) 보는 편견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왔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경기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현재 육아휴직 중이거나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아빠들과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경기 용인시 종합가족센터에서 현재 육아휴직 중이거나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아빠들과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아빠들과 육아휴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근무하는 부서의 ‘첫 남성 육아휴직자’였던 신용진(37)씨는 “개발부서 특성상 제가 휴직을 처음 썼다. 부서장, 그룹장의 결재가 빨리 나서 어려움 없이 진행됐고 제가 (육아)휴직을 쓴 이후 저에게 물어보고 용기를 내서 (육아휴직을) 쓴 분들이 있어서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어진원(40)씨는 “부정적인 시선을 감수하고 휴직했을 때 회사에서도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며 “고용주 입장을 생각해서라도 (휴직 결심을) 미리 말하고 회사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육아휴직에 대해 정부 지원을 많이 하고 중소기업에도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쨌든 우리 정부에서 아빠들이 이렇게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여성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아빠가 육아휴직을 내면 본가나 처가나 어르신의 건강 또한 잘 챙기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엔 ‘라테 파파’(한 손에 카페라테를 들고 다른 손에 유모차 핸들을 잡은 아빠라는 뜻으로 육아에 적극 나서는 아빠들)가 초대됐다. 다음주 문 대통령이 들르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라테 파파’들이 함께했다. 김 여사와 이들은 각국의 육아휴직 제도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주제로 토론했다.  
 
핀란드 출신 방송인 페트리 칼리올라(34)는 “핀란드에서는 면접 때 결혼이나 출산 계획을 묻는 것이 불법”이라며 “남성의 자녀 돌봄 참여가 확대되려면 직장생활에 성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금융감독원에 근무하는 요한 페르손(41)은 “1970년대에는 여성만 육아휴직을 했는데 1995년도 처음 아버지도 한 달을 해야 한다는 정책 소개 후 여성 90%, 남성 10%로 올라왔다”며 “2002년 2개월로 개월을 늘리니까 여성 80%, 남성 20%으로 증가했고, 이후 또 한 달 기간을 늘렸더니 여성 70%, 아버지 30%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페르손은 현재 스웨덴의 남성 육아휴직률은 75%라며 “개인적인 효과로 아이와의 관계가 굉장히 돈독해졌고 배우자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힘들고 하루 하루가 무기력하게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인데 많은 것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3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종합가족선터에서 아빠 자조 모임의 ‘몸으로 소통하는 부자’ 프로그램에 참석한 아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가 3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종합가족선터에서 아빠 자조 모임의 ‘몸으로 소통하는 부자’ 프로그램에 참석한 아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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