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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상자에 담겨 개들과 놓인 인천 영아, 보름 전에도 방치돼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2일 인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7개월 영아(여)가 보름 전에도 집 밖에서 홀로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 A씨(21)에게 계도 조치만 하고 아이를 인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일 오전 자진 출석한 A씨 부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름 전에도 A씨 부부 관련해 학대 의심 선고가 접수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아파트 주민은 “다른 집 문밖에 세워져 있는 유모차에서 아기가 혼자 울고 있는데 집에는 인기척이 없다”며 112에 신고했다. 해당 주민에 따르면 문을 두드렸는데도 집에서는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 부부가 딸을 유모차에 태운 채 집밖에 방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A씨에 재발 방지를 경고한 뒤 아이를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처리 상황표를 보고 파악한 결과 “당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이 A씨의 말을 듣고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고, 아동학대 범죄 혐의점이 특별히 있다고 여겨지지 않아 계도 조치 후 아이를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A씨가 진술한 부분에 대해 얼마만큼 확인했었는지는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A씨 부부의 아이는 지난 2일 이들의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부가 연락되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 해당 아파트를 찾은 아이의 외조부모가 종이상자에 담긴 채 거실 바닥에 놓인 아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아이를 할퀸 다음 날 아이가 숨졌다”며 “사망한 아이를 보고 무섭고 돈도 없어서 아내와 각자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우선적으로 아이의 사인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이의 부검결과가 나오고 폐쇄회로(CC)TV 등으로 A씨 부부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한 뒤 추가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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