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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김정은,무조건 만나자'에 北 "얼굴이 곰발바닥처럼 두껍다"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구애에 북한이 일단 퇴짜를 놓았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이 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내놓은 입장 표명에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연합뉴스,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연합뉴스, 뉴시스]

 
북한측은 먼저 고노 다로(河野太郞)외상이 최근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면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리의 생사여탈권이라도 쥐고 있는 것처럼 요망을 떨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고 돌아가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했다.  
 
"아베가 마치 일본 정부의 대조선 협상 방침이 변경된 것처럼 광고하며 집요하게 평양 문을 두드려대지만, 고노의 망발이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시 정책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달 2일자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한 달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은 이렇게 험악했다.  
 
'대북 제재 유지 입장을 유지하는 한 회담은 없다'는 식으로 퇴짜를 맞은 아베 총리는 입장이 뻘쭘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7일 단독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7일 단독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는 지난달 25~28일 국빈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뒤에도  "내 결의에 대해 전면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는 든든한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북·일 회담 실현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일단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북한측의 발언 하나하나에 코멘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ㆍ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고 다음은 자기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마주하겠다는 것이 아베 총리의 결의"라며 "조건을 붙이지 않고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전제조건 없는 회담 실현 의지에 변화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스가 장관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본 국내에선 아베 총리의 ‘조건 없는 북ㆍ일 회담 실현’구상에 대한 의문과 비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3일자에서 "과거 대북강경론의 선두에 섰던 아베 총리가 충분한 설명없이 방침을 전환하자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도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러시아와의 쿠릴열도 반환 교섭이 암초를 만나자,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권의 외교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위해 일부러 (대북문제로)공회전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했다.  
 
북한이 아베 총리에 냉랭한 자세를 유지할 경우 "북·일 회담 성사에 대한 진정성 없이 국내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일본 국내의 '반 아베 여론'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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