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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달려라 나경원, 원내대표 회동 취재진 따돌리려 뛰었지만 합의엔 실패

휴일인 2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취재진 사이에 짧은 추격전이 벌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달리기까지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뒤따르는 취재진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 원내대표 회동 장소로 가기 위해 차에서 내려 달리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뒤따르는 취재진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 원내대표 회동 장소로 가기 위해 차에서 내려 달리고 있다. 변선구 기자

당초 이날 오후 2시 나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해 국회 본청 오 원내대표실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1시 50분이 지나도록 원내대표들은 회동 예정 장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본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본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변선구 기자

2시가 다 돼서야 나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로 들어왔다 다시 이동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이때부터 추격전이 시작됐다. 회동 여부 등을 물으며 뒤따르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쇠로 답하며 본청을 나선 나 원내대표는 국회 외부로 나가려는 듯 차량에 탑승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묻는 취재진을 뒤로하고 국회 본청에서 나와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묻는 취재진을 뒤로하고 국회 본청에서 나와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 원내대표의 차량은 의원회관을 지나 본관 정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취재진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 방이 있는 의원회관으로 뛰어서 이동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의원회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며 미리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난감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의원회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며 미리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난감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잠시 뒤 취재진은 국회 의원회관을 한 바퀴 돌아 현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나 원내대표와 다시 만났다. 나 원내대표는 놀란 듯 “비공개라 따라오면 안 된다”며 난감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덩달아 취재진도 달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 앞에 도착, 차에서 내려 달리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 앞에 도착, 차에서 내려 달리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 원내대표는 승강기를 타고 4층에 내린 뒤에도 자신의 방으로 간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취재진이 자리를 떠나지 않자 자신의 방에 잠시 들렀던 나 원내대표는 밖으로 나와 이인영 원내대표 방으로 간다고 확인했다.  
2일 국회의원회관 이인영 원내대표 방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뒤늦게 도착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2일 국회의원회관 이인영 원내대표 방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뒤늦게 도착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2시를 조금 넘겨 시작된 이 날 회동은 이인영 원내대표 방에서 비공개로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됐다. 합의는 불발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회동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자리를 뜬 나 원내대표는 문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다시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은 계속 노력하겠다"며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두 번째로 방에서 나온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고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한국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입장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 중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 했는데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본인의 사무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된 뒤 방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본인의 사무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된 뒤 방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좋은 소식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 "서로 또 연락하면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나 원내대표의 '달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3당 원내대표 회동은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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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