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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잇단 화재 BMW, 8만대 아직 리콜 불응

지난해 연이은 화재로 불안감을 고조시킨 BMW 차량에서 중점적으로 불이 난 지점은 흡기다기관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흡기다기관의 점검·교체를 시행하고 있지만, 완료율이 5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8만대 가까운 차량이 여전히 점검조차 받지 않은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또 다른 화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재와 관련한 BMW 리콜 대상 차량은 520d, 320d 등 70여 개 차종에 모두 17만2000여 대다. 리콜은 두 가지 부품에 집중해 실시 중이다.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모듈을 교체한다. 이는 과도한 EGR 사용 또는 냉각성능 부족으로 인해 EGR 쿨러(냉각기)에 균열이 생겨 냉각수가 새고, 이 냉각수가 엔진오일 등과 섞여 흡기다기관에 붙어 있다가 500℃ 이상의 배기가스가 유입되면서 화재로 이어진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EGR 모듈 교체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완료율이 93.6%로 상대적으로 높다.
 
문제는 흡기다기관이다. 작년 말 민간합동조사단은 BMW 화재 원인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화재가 직접 발생하는 부분인 흡기다기관의 점검과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BMW 측에선 1월부터 흡기다기관 점검과 교체를 시행하고 있다. 흡기다기관이 냉각수로 오염됐는지 아닌지를 확인한 뒤 오염된 경우에는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화재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흡기다기관의 교체 없이 EGR 모듈만 교체된 차량의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염된 흡기다기관의 조속한 리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9만5000대가 점검 또는 교체를 끝마쳤다. 하지만 8만대 가까운 차량은 아직까지 점검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에도 연이은 차량의 화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BMW 측과 교통안전공단 등에서 점검 대상 차량의 소유주에게 리콜 통지문을 계속 보내고 전화 안내도 실시하고 있지만, 차량 소유주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완료율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BMW 화재의 상관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주로 더운 여름철에 불이 자주 났던 점을 고려해 차량 소유주들이 서둘러 리콜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류도정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만약 제때 리콜에 응하지 않았다가 터널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자칫 인명 피해 등 대형사고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을 위해서라도 리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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